미국계 투자은행인 H&Q아시아퍼시픽(H&Q AP)이 올해 국내 정보통신업체 등에 총 3억달러를 투자키로 하는 등 한국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H&Q아시아퍼시픽은 GE캐피탈, 롬바르드APIC과 컨소시엄을 구성, 신용카드 부가가치통신망(VAN) 전문업체인 케이에스넷(대표 이재형)에 4천만달러를 이번주중 투자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H&Q아시아퍼시픽의 출자금액은 2천만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H&Q아시아퍼시픽은 최근 지문인식업체인 니트젠(대표 안준영)과 디지털 향 발현시스템을 개발한 이원이디에스(대표 최중호)에 각각 7백만달러, 6백만달러를 투자했다.

케이에스넷 투자건이 끝나면 H&Q아시아퍼시픽은 이번 주에만 총 3천3백만달러를 투자하게 되는 셈이다.

이 회사가 올들어 국내 기업에 출자한 금액은 약 1억2천만달러.지난해 투자를 결정했던 지엔지네트웍스와 동특에 올들어 각각 3천만달러와 2천2백만달러의 펀딩을 마쳤다.

이밖에 인터넷TV네트웍스(2천만달러) 펜타시큐리티(8백만달러) 유진사이언스(6백만달러) 등 지금까지 10개 기업에 투자했다.

H&Q아시아퍼시픽 관계자는 "다른 아시아 지역에 비해 한국의 정보통신산업은 성장가능성이 높고 기술력도 뛰어나다"며 최근의 투자 배경을 밝혔다.

H&Q아시아퍼시픽이 아시아에서 운용하는 7억5천만달러규모의아.태지역 펀드 가운데 약 3억달러 정도를 한국에 투자할 방침이다.

또 국제금융공사와 싱가포르정부투자청에서 조성한 1억달러규모의 코리아펀드를 운용, 인터넷 인프라 업체와 솔루션 장비업체, 생명공학 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H&Q아시아퍼시픽은 지난 31년간 아마존 애플컴퓨터 넷스케이프 어도비 등 세계적인 정보통신회사에 투자해 온 미국계 투자은행의 지사다.

H&Q는 지난해말 체이스맨하탄은행에 합병됐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H&Q아시아퍼시픽은 홍콩 중국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하이테크.바이오텍 전문 업체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단순한 자금 지원뿐 아니라 해외시장에 진출할때 H&Q가 가지고 있는 글로벌벌 네트워크를 활용, 지속적인 지원활동을 펼친다.

한국에는 지난 98년 진출해 굿모닝증권(옛 쌍용증권) 인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펴기 시작했다.

이방실 기자 smile@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