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반기중 은행들이 판매한 상품중 은행계정에선 신한은행의 그린실세
통장이, 신탁계정에선 국민은행의 월복리수퍼적립신탁이 큰 인기를 끈 것으로
조사됐다.

1일 각 시중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선정한 상반기 히트상품을 분석한 결과
지난 2월17일부터 판매된 그린실세통장은 다섯달도 채안돼 1조원가량의
수신고를 올려 다른 은행의 유사상품들보다 인기도가 높았다.

이 상품은 상반기중 후발은행들에서 본격판매된 시장실세금리 연동형상품
으로 국공공채 CD(양도성예금증서) 등 고수익채권 등으로 집중 운용해 고수익
을 고객들에게 주는 상품이다.

가입 당시의 금리는 만기까지 보장되지만 고시금리는 매일 달라지는게 특징
이다.

국민은행의 월복리수퍼적립신탁은 지난1월에 발매된후 6월말까지 1조9천25억
원의 수신고를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 상품은 적립일자와 금액 횟수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예금할수 있는 자유
적립식이며 월복리식으로 이자를 지급, 수익률을 높게한 재테크성 예금이라고
국민은행은 밝혔다.

또 가계자금에 한해 신탁금액의 5배범위내에서 최고 5천만원까지 대출받을
수도 있다.

한편 좌수를 기준으로 할땐 상업은행의 한아름마이카통장이 29만7천좌를
기록, 최다의 고객을 끌어모았다.

특이상품으로는 한일은행의 사장님우대적금 조흥은행의 경조환서비스 등을
들수 있다.

사장님우대적금은 최초의 명예퇴직자 대상상품으로 자영업자 및 장래 자영업
을 희망하는 직장인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끌어 판매 2개월만에 1조원의
계약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경조환서비스는 조흥은행이 정보통신부와 업무제휴를 통해 경조사에 참석
하지 못하는 고객을 대신해 인사장과 경조금을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배달해
주는 시테크 서비스.

고객들은 조흥은행 전국 영업점에서 경조환서비스 신청서를 작성하고 특정한
장소와 시간에 전달을 원할 경우 행사시각 24시간전에 신청하면 된다.

수수료는 3만원까지 1천7백20원, 10만원까지 2천1백20원.

<이성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