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점포장들이 대거 은행을 떠나고 있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말부터 명예퇴직 바람이 불면서 이미 은행을
떠났거나 앞으로 퇴직이 예정된 사람들은 점포장급(1, 2급)만 모두 3백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5일 명예퇴직자 신청을 마감한 한일은행의 경우 점포장급만 1백20명이
신청, 중견간부로는 가장 많은 숫자가 은행을 떠나게 됐다.

지난주 61명의 1, 2급 간부들이 명예퇴직을 신청했던 중소기업은행도 27일
대폭 인사를 단행, 조직을 재정비했다.

이에 앞서 조흥은행은 41명, 상업은행은 86명의 점포장급 간부들의 명예퇴직
신청을 접수했다.

명예퇴직자에 대한 퇴직금추가 지급방안도 은행별로 조금씩 달랐다.

시중은행들이 법정퇴직금의 2.5배 안팎에서 "명퇴금"을 산정한 반면 최근
국책은행으로는 처음으로 명예퇴직을 단행한 중소기업은행의 경우 법정퇴직금
에 5년치 급여를 더 얹어주었다.

한편 하위간부직을 포함한 명예퇴직자들은 지금까지 <>한일은행 1백72명
<>조흥은행 2백83명 <>상업은행 99명 <>중소기업은행 1백15명 등으로 조사
됐다.

<조일훈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