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산업(대표 유승필)이 실시하고 있는 총무부장 대행 순환근무제가
사원들의 의식개혁에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있어 관심을 끌고있다.

이 제도는 총무부장을 제외한 모든 부서장 및 간부와 말단사원을 총무부장
대행으로 임명, 1주일 간격으로 순환근무케 하는 것.

이 제도는 일반적으로 무심하게 보아넘겼던 회사일이나 회사분위기를
스스로 깨닫게 하고 조직의 일원으로서의 예절과 애사심을 함양시키는
것이 주목적.

총무부장 대행은 각자 맡은 일을 하면서 1주일간 완장을 차고 복사기의
파지 처리상태, 점심시간과 일과후의 전등 및 컴퓨터 절전 상태나 수도꼭지
잠금상태 전화받는 매너등 회사의 살림살이와 사원의 생활전반을 살핀다.

다음날 아침 사내 방송에서 공지사항 발표와 함께 근무소감을 밝히고 사원
들의 협조를 구하게 된다. 업무점검사항과 소감을 매일 일지에 기록하는
것은 물론이다.

총무부장대행은 이러한 과정에서 회사의 낭비요소가 얼마나 많은지 예의에
어긋나는 점이 무엇인지를 자연스럽게 스스로 깨닫게 된다고.

총무부장대행 순환근무를 마친 정년하주임은 "그동안 총무부장의 잔소리가
공연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짧은 기간이었지만 많은 동료
사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지면서 내가 회사조직의 구성원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고 근무소감을 밝혔다.

유유산업은 이 제도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판단, 전 사원이 순환근무할
때까지 계속 실시할 예정.

<김대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