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서울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작년 ‘10·15 대책’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각종 규제에도 집값 상승세가 계속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이달 서울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107.6으로 지난달보다 7.6포인트 올랐다고 10일 밝혔다. 작년 7월(102.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지수는 주택사업자에게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이 정상적으로 잔금을 내고 입주할 수 있을지를 물어 산출한다. 100 이하면 부정적 전망이, 100 이상이면 긍정적 전망이 더 많다는 뜻이다.
서울은 지난해 9월 102.7이던 지수가 ‘10·15 대책’ 영향으로 10월(100.0), 11월(85.2), 12월(76.6) 등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100.0으로 반등한 데 이어 이달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15억원 미만 아파트가 많은 관악, 동작, 강동을 중심으로 지난달 아파트값이 1%가량 오른 것이 입주 전망을 밝게 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입주 전망이 개선됐다. 경기(87.5→100.0)는 작년 7월(118.7) 이후 7개월 만에 100을 회복했다. 서울 통근권인 성남 분당, 광명, 용인 수지 등에서 집값 오름폭이 컸기 때문이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입주율은 86.9%였다. 작년 12월보다 2.9%포인트 하락했다. 거래 위축 속에 기존 주택 매각을 통한 잔금 납부에 차질이 빚어진 게 원인이다. 전국은 75.0%로 13.8%포인트 상승했다. 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재개 속에 규제 영향을 받지 않는 지방을 중심으로 입주율이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