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지난해 수주액 25조원 돌파…국내 건설사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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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39% 급증…역대 최고 기록
에너지 밸류체인 등 미래 전략 주효
에너지 밸류체인 등 미래 전략 주효
현대건설은 지난해 연간 수주 25조5151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 18조3111억원에서 39% 증가한 역대 최고 기록이다. 현대건설의 사상 최대 실적은 기존 건설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에너지 전환을 축으로 한 미래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3월에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에너지 전환 리더'라는 새로운 비전과 함께 2030년까지 25조원 넘는 수주 실적을 내겠다는 목표를 발표하고 에너지 분야에서 대형 수주를 이어갔다.
페르미 아메리카와 대형 원전 4기 기본설계 계약을 체결했고, 핀란드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사전업무 계약을 수주했다. 미국 텍사스 태양광 발전사업, 신안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 등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실적을 확대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 진출과 함께 저탄소 에너지 중심의 수주 전략을 강화하며 에너지 전환 흐름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또한 사우디 송전선과 수도권 주요 데이터센터를 수주해 에너지 생산부터 이동, 소비까지 에너지 밸류체인 전 분야로 보폭을 넓혔다.
기술 경쟁력과 신뢰에 기반한 비경쟁 수주도 실적 향상에 큰 몫을 했다. 지난해 30억 달러가 넘는 수주고를 올린 이라크 해수공급시설은 4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꾸준히 국책사업을 수행해 온 굳건한 신뢰가 바탕이 됐다.
수석대교, 부산 진해신항 컨테이너부두 등 기술력 중심의 인프라 프로젝트나 기획·투자 같은 사업 초기 단계부터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대규모 복합개발사업, 기본설계(FEED)부터 참여해 본 공사(EPC)까지 독점적으로 이어가는 전략도 수익성 중심 사업 구조를 구축한 사례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올해 에너지 사업에 더욱 집중하는 한편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선진시장 진출을 더욱 강화해 성장 모멘텀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는 임직원 대상 신년 메시지를 통해 "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포한 이래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견고한 사업 기반을 다져왔으며, 올해는 생산-이동-소비에 이르기까지 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노력들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에너지 밸류체인에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2024년 설계 계약을 체결한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원전을 비롯해 최근 미국 에너지부가 주관하는 'SMR 펀딩 프로그램'에 최종 선정된 홀텍과 공동 추진하는 '팰리세이즈 SMR-300', 발전 사업권을 이미 확보한 해상풍력사업 등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들이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송전 분야에서는 사우디를 넘어 호주 등 신시장 진출을 확대한다. 데이터센터 사업도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에 나선다.
주택사업은 브랜드 경쟁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 사업 추진이 가능한 서울 한강벨트 수주에 집중하는 한편, 해외로 영역을 확대해 'K-하우징' 위상을 높여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건축과 주택, 안전과 품질 조직을 통합해 시너지를 확대하는 한편, 양수발전·해상풍력·데이터센터·지속가능항공유(SAF)·수소 & 암모니아 등 미래 사업 전담팀을 신설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지난해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미래 성장 전략을 발표한 데 이어 역대 최고 연간 수주 실적을 올려 지속 성장의 토대를 확고히 했다"며 "2026년은 그동안 준비해 온 변화를 본격적으로 실행하는 해인 만큼, 현대건설의 핵심 프로젝트들을 미국과 유럽 각지에 선보여 글로벌 에너지 패권의 흐름을 주도하고 대한민국 건설산업의 미래 변화를 주도하는 새로운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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