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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태평양, 로펌 2위 탈환 … 매출 4400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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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출 13%↑ … 6년 만에 광장 꺾어
    '론스타 승소' 등 성과가 견인
    "매트릭스 조직 체계 구축 효과"

    율촌·세종도 첫 4000억 넘어법률 시장 지각변동
    [단독] 태평양, 로펌 2위 탈환 … 매출 4400억 돌파
    법무법인 태평양이 지난해 4400억원(국세청 부가가치세 신고 기준)이 넘는 연간 매출을 거둬 로펌업계 2위 자리를 탈환했다. 법률시장 성장 둔화 우려에도 태평양뿐 아니라 광장, 율촌, 세종 등 대형 로펌이 일제히 ‘4000억원 클럽’에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6일 로펌업계에 따르면 태평양은 지난해 44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태평양 연매출이 4000억원대에 진입한 건 처음이다. 2019년부터 광장에 내준 업계 2위 자리도 6년 만에 탈환했다.

    지난해 태평양 매출은 전년(3918억원) 대비 12~13%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성장 시대에 대형 로펌이 두 자릿수로 매출이 늘기 어렵다는 분석이 많았지만 태평양은 최근 5년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특허법인 태평양 매출까지 합하면 4600억원대에 육박하는 실적을 낸 것으로 전해진다.

    이준기 태평양 대표변호사(사진)는 “전문가 조직과 변호사가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매트릭스’ 조직 체계를 구축한 것이 복합적인 규제 리스크 상황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태평양은 지난해 굵직한 사건을 맡으며 본격적인 반등세를 올라탔다. 10년 넘게 공들인 ‘론스타 사건’이 대표적이다. 태평양은 미국계 사모펀드(PEF) 론스타가 한국 정부를 상대로 투자자-국가 분쟁해결(ISDS) 소송을 제기한 2012년부터 13년에 걸쳐 정부를 대리해 전부 승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자문 분야에선 규모가 약 2조원에 달했던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공장 매각 건에 관여했다. 프랜차이즈업계 최대 화두로 떠오른 ‘차액가맹금’ 소송에서도 리딩 케이스가 된 한국피자헛 사건에서 사측을 대리하고 있다.

    인재 영입과 조직 재편도 활발했다. 이기택 전 대법관, 고승범 전 금융위원장, 박화진 전 고용노동부 차관, 조경식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 임재현 전 관세청장, 김명준 서울지방국세청장 등 행정·사법부 요직을 지낸 굵직한 인사가 지난해 줄줄이 태평양에 합류했다. 수출입규제대응센터, 글로벌모빌리티센터, 정보보호전략컨설팅팀, 재난안전전략연구소, 거버넌스솔루션센터 등을 출범하며 분야별 대응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최근 들어선 법인의 이미지 쇄신을 위한 리브랜딩 작업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평양을 비롯해 광장, 율촌, 세종 등 대형 로펌의 작년 매출도 4000억원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광장은 2년 연속 4000억원대 실적 방어에 성공했고, 율촌과 세종은 처음 4000억원 고지를 넘었다. 율촌은 2022년 3000억원대 매출에 진입한 지 3년 만에, 세종은 2023년 진입 이후 2년 만에 거둔 성과다.

    이에 따라 부동의 1위 김앤장법률사무소를 제외한 2~5위권 대형 로펌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새 정부 들어 전에 없던 규제가 늘며 종합 컨설팅 조직으로서 로펌들 입지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한 대형 로펌 대표변호사는 “앞으로 인공지능(AI) 활용 등 리걸테크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로펌이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란/장서우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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