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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부터 GTX-A노선 일부 구간이 운행을 시작하며 정차역 인근 단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는 신분당선 판교역과 경강선·GTX 성남역 사이에 있는 아파트가 수혜 단지로 꼽힌다. 백현동 ‘판교푸르지오그랑블’, ‘백현마을2단지’와 삼평동 ‘봇들마을9단지’다. 모두 2010년 전후 입주한 대형 단지다. 보평초·중·고를 중심으로 세 단지가 마주 보고 있다. 판교푸르지오그랑블은 판교역, 백현마을2단지와 봇들마을9단지는 성남역과 가깝다.
성남역 개통에… 봇들·백현 대장단지로 탈바꿈
판교역과 성남역 인근 단지 가운데 대장아파트로 꼽히는 곳은 단연 ‘판교푸르지오그랑블’이다. 그런데 최근 GTX-A노선 성남역이 개통하며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오른편에 있는 봇들마을9단지(금호어울림)와 백현마을2단지도 주목받고 있다.부동산 거래 플랫폼 다윈중개가 GTX-A노선 12개 역(개통 예정 포함) 반경 2㎞ 내 단지의 가치 평가한 결과, 봇들마을9단지의 개통 후 점수는 332.7점으로 개통 전(307.7점)보다 30점 가까이 올랐다. 순위로 보면 성남역 인근 전체 단지 가운데 2위다. 개통 전 12위에서 10단계나 상승했다. 백현마을2단지도 13위(306.42점)에서 3위(331.38점)로 뛰었다. 다윈중개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업무지역 접근성(100점), 대중교통(50점), 학교(20점) 대형마트(20점) 등 25개 항목, 총 490점(만점)으로 평가했다.

중대형 평형(전용면적 101~180㎡)으로 이뤄져 있는 점이 특징이다. 삼평동 인근 B공인 관계자는 “판교에 들어서 있는 IT(정보기술) 기업에 종사하는 거주자가 많아 대부분 넓은 평형을 선호하는 편”이라며 “전·월세로 살다가 만족해 매매 전환하는 수요도 많다”고 설명했다.

성남역에 광역버스까지… 교통 입지 뛰어난 백현마을2단지
봇들마을9단지 맞은편에는 백현마을2단지가 자리한다. 백현마을1단지인 판교푸르지오그랑블 바로 옆이다. 단지는 지하 9층~지하 25층, 13개 동, 772가구(기타임대 133가구 포함) 규모다. 2009년 10년 공공임대 분양전환 방식으로 공급됐다. 전용 84~118㎡로 구성돼 봇들마을9단지보다는 평형이 작지만 전용 84㎡를 포함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백현마을2단지는 성남역 1번 출구와 가깝다. 봇들마을9단지보다는 역과 이어지는 출구가 적지만 단지 바로 앞에 광역버스 정류장이 있다. 봇들마을9단지도 인근 정류장보다 백현마을2단지 정류장에 정차하는 버스가 더 많다. 버스를 통해 강남권과 서울역 등 서울 업무지구로 이동하기 쉬운 편이다.
성남역 단지 인근 공인중개는 GTX 삼성역과 운정역 구간까지 개통하면 단지 가치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기존에 신분당선 판교역을 이용하면 분당에서도 강남역까지 이동이 가능하다. 한 공인중개사는 “IT 직군 종사자가 다수라 강남이나 고양시로 출장 갈 때 GTX 이용이 잦을 것”이라며 “기존에는 수원과 광교에서도 올라오기 때문에 판교역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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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