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바람이 부족한 날들이 이어지면서 전력 가격이 거의 2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독일의 전력 공급 계약 가격은 2022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영국과 이탈리아, 스위스, 네덜란드의 계약 가격도 2023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영국 전력 가격은 메가와트시(MWh)당 175.05 파운드에 정산됐고, 독일에서는 MWh당 266.54 유로에 거래됐다.낮은 풍속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블룸버그는 "유럽의 에너지 시스템이 점점 더 상호 의존적이게 되면서 풍력 발전 비율이 높은 상황은 풍속이 감소할 때 전력 가격 급등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심지어 풍력 발전 비율이 높지 않은 국가들도 이러한 영향에 노출되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유럽 국가들은 올겨울 동안 여러 차례 바람이 거의 없는 상황을 겪으면서 전력 가격에 압박을 받고 있다. 독일의 경우 석탄 발전을 늘리는 등 일부 국가에서는 오히려 화석연료 사용량을 늘려야 했다. 겨울철을 맞아 당분간 북서유럽의 기온이 평년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난방용 전력 수요가 늘고 있는 점도 전력 시장을 공급 부족 상태로 내몰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전기로 난방을 하는 가구의 비중이 40%에 달한다.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한 반군이 과도정부를 수립하기로 했다. 미국과 유럽 각국은 반군 정부를 인정하면서도 앞으로 지켜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시리아 반군의 주축인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은 자신들의 행정조직 시리아구원정부(SSG) 수반을 맡은 무함마드 알바시르를 과도정부 총리로 추대했다. 알바시르는 이날 시리아 국영방송을 통해 밝힌 성명에서 “(반군) 총사령부로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과도정부를 운영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밝혔다. 전날 알아사드 정부의 무함마드 알잘랄리 총리가 HTS에 정권을 넘기기로 합의한 데 따라 SSG는 내각 구성과 인수인계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 출신인 알바시르 총리 지명자는 SSG 개발장관을 거쳐 지난 1월부터 SSG 수반을 맡았다. HTS는 2017년부터 이블리브를 점령해 자체 행정조직을 꾸려 통치했다. 알아사드 정권과의 싸움을 이끈 HTS의 수장 아부 무함마드 알졸라니는 자신이 서방 각국으로부터 테러리스트로 지정된 점 등을 의식해 과도정부의 전면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졸라니는 퇴임하는 알잘랄리 총리를&nbs
동물원 울타리를 뚫고 탈출한 멧돼지가 열화상 드론에 의해 발견됐다.10일(현지시간) 미국 UPI 통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잭슨빌 동물원에서 탈출한 멧돼지가 보안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드론 운영자의 도움으로 발견됐다.잭슨빌 동물원 관계자는 '마테오’(Mateo)'라는 이름의 멧돼지가 지난 6일 울타리에서 탈출해 행방불명되자 보안관 사무실에 연락을 취했다.동물원은 하루 동안 문을 닫았고 사육사들은 보안관실에서 '이글 아이'(Eagle Eye) 열화상 드론을 조종하는 한 보안관의 도움을 받아 실종 동물을 수색했다.이 보안관은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관심 지점'을 식별하고, 마테오가 포착된 장소로 수색대를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무사히 위치를 찾아낼 수 있었고 회복을 위해 마테오를 동물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검사 결과, 마테오는 별다른 부상 없이 건강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동물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마테오를 수색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우리 직원들과 열화상 드론으로 마테오의 위치를 찾는 데 큰 도움을 준 잭슨빌 보안관 사무실에 큰 감사를 표한다"라며 "이것은 진정한 팀의 노력이었고, 우리는 마테오를 다시 안전하게 데려온 그 놀라운 협력에 매우 감사드린다"고 전했다.박수림 인턴 기자/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