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자국 선수단에 "러·벨라루스 선수 접촉 말라"
우크라이나가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자국 선수단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를 접촉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우크라이나 청소년·스포츠부와 우크라이나올림픽위원회(UOC)는 2일(현지시간) "침략국의 개인중립선수(AIN)를 마주칠 가능성이 있는 우크라이나 선수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은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권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선수단은 선수촌 안팎에서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단과 직접적인 접촉을 삼가야 하는 것은 물론 시상식장에서도 이들과 되도록 멀리 서 있어야 한다.

러시아·벨라루스 선수와 사진이나 영상을 함께 촬영하거나 공동 기자회견 혹은 인터뷰에 참여하는 것도 자제해야 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도 거리를 둬야 한다.

청소년·스포츠부와 UOC는 "이런 권고사항은 침략국 대표단은 물론 이들의 정책을 지지하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된다"며 "이들과 접촉할 경우 선전 목적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단이 도발적인 행동을 시도하면 지도부에 보고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파리올림픽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의 출전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으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작년 12월 이들 국가의 선수가 개인중립선수 자격으로 참가하는 것은 허용한다고 결정했다.

그러면서 이들 국가의 국기 사용이나 국가 연주를 금지했으며 단체전 출전도 제한했다.

또 출전 선수는 현직 군인과 같이 자국의 군사 활동과 관련이 없어야 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표명해서도 안 된다는 엄격한 조건을 달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