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기간 10일→3일로…명맥 유지에 의미"

국내에서 유일한 의정부음악극축제가 올해는 단 3일만 열린다.

해외 초청작도 빠졌다.

의정부문화재단은 3일 "예년 음악극축제는 10일가량 열렸지만 올해는 예산이 삭감돼 3일로 줄었다"며 "명맥 유지 차원에서 지역 예술단체 등의 도움을 받아 축제를 단축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23회째인 음악극축제는 전국에서 의정부가 유일한 데다 국내외 수준 높은 공연을 볼 수 있어 마니아와 시민들이 매년 5월을 기다릴 정도로 인기다.

이런 이유로 올해 음악극축제는 '지속'(Sustainability)을 주제로 열린다.

다만 기대를 모은 해외 초청작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볼 수 없다.

의정부문화재단은 올해 개막작을 경기도무용단의 '경기회연'(京畿會宴)으로 정했다.

천 년 역사 속 사람들의 노고와 감사를 경기 문화유산에 모티브를 두고 재해석하여 무대 미학으로 구성한 공연이다.

공식 초청작은 입과손스튜디오의 판소리극 '긴긴밤'이 유일하다.

제21회 문학동네 어린이 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루리 작가의 동명 동화를 판소리로 해석한 작품이다.

폐막콘서트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와 피아니스트 '조윤성 트리오'의 협연을 펼친다.

이밖에 축제 기간 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 의정부시립예술단, 의정부문화재단 상주단체인 예술무대산 등이 공연을 선보인다.

예산삭감에 사흘로 축소된 의정부음악극축제…해외초청작도 없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