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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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3일 비에이치에 대해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아이폰에 들어갈 경연성회로기판(RFPCB) 매출 증가로 2분기에 유의미한 실적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는 기존 2만7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올렸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우선 비에이치의 2분기 매출액 추정치를 상향조정하고 4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하향 조정했다. 그는 “현재 시점에서 차기작에 대한 물량 가정을 상향하기보다는 동일한 수량 내에서 분기 배정을 조정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판단한다”며 “향후 실제 판매량이 양호하다면 4분기 실적 추정치를 상향할 수 있다”고 말했다.

1분기 실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매출 2988억원, 영업이익 84억원으로, 하나증권의 추정치를 각각 7%, 9% 밑돌았다. 김 연구원은 “북미 지역 매출은 아이폰15 시리즈가 전작보다 판매량이 감소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며 “이로 인한 고정비 부담 확대로 디스플레이용 RFPCB의 수익성은 예상보다 부진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비에이치에 대해 ‘비중확대’를 추천했다. 아이폰15 시리즈의 부진에 장기간 소외돼 있었지만, 2분기 실적은 그 동안의 우려와 주식시장의 무관심을 뒤집을 만하다는 판단에서다. 김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태블릿 제품으로의 매출은 추정치에 포함하지 않았다”며 “현재 주가수익비율(PER) 6.1배로 철저한 저평가 영역”이라고 판단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