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50년 이색 명소 '세월교' 철거…기억공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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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시의 이색 명소로 꼽혔던 신북읍 소양강댐 하류 '세월교'가 철거된다.
17일 춘천시에 따르면 소양강댐 하류 약 2km 지점 동면 지내리에서 신북읍 천전리를 잇는 잠수교 형태의 세월교를 상반기 중 철거할 예정이다.
세월교는 길이 220m, 폭 10m짜리 2차로로 1972년 지어졌다.
높이를 낮게 만들어진 교량이다 보니까 상류 댐 수위가 올라 물이 방류되면 다리 위로 월류해 세월교로 지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리 상판 아래 원형 통로가 콧구멍을 닮아 지역사회에서는 '콧구멍 다리'로 불리기도 했다.
실제로 세월교는 여름철 폭염에 따른 열대야에 많은 시민이 찾는 피서 명소였다.
다리 아래를 흐르는 소양호 방류수가 더위를 식혀주었기 때문이다.
겨울철에는 빙어를 잡으려는 낚시꾼의 명소가 되기도 했다.
지역사회에서는 시민들 추억이 서린 역사성과 독특한 형태의 다리 형태 등을 이유로 존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춘천시는 시설이 낡은 데다 안전상의 문제로 철거를 결정했다.
특히 세월교를 대신해 바로 옆에 2019년 소양 7교가 만들어진 이후에는 물의 흐름을 방해한다는 문제도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춘천시는 철거한 세월교 주변에 메모리얼존(기억공간)을 만들어 50년 이상 이어진 역사를 기념할 계획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소양강댐 방류량에 따라 공사시기를 조율해 정확한 철거 시기가 결정될 예정"이라며 "철거가 된 이후 세월교를 기념하는 조형물 등 메모리얼 존을 만들어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17일 춘천시에 따르면 소양강댐 하류 약 2km 지점 동면 지내리에서 신북읍 천전리를 잇는 잠수교 형태의 세월교를 상반기 중 철거할 예정이다.
세월교는 길이 220m, 폭 10m짜리 2차로로 1972년 지어졌다.
높이를 낮게 만들어진 교량이다 보니까 상류 댐 수위가 올라 물이 방류되면 다리 위로 월류해 세월교로 지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리 상판 아래 원형 통로가 콧구멍을 닮아 지역사회에서는 '콧구멍 다리'로 불리기도 했다.
실제로 세월교는 여름철 폭염에 따른 열대야에 많은 시민이 찾는 피서 명소였다.
다리 아래를 흐르는 소양호 방류수가 더위를 식혀주었기 때문이다.
겨울철에는 빙어를 잡으려는 낚시꾼의 명소가 되기도 했다.
지역사회에서는 시민들 추억이 서린 역사성과 독특한 형태의 다리 형태 등을 이유로 존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춘천시는 시설이 낡은 데다 안전상의 문제로 철거를 결정했다.
특히 세월교를 대신해 바로 옆에 2019년 소양 7교가 만들어진 이후에는 물의 흐름을 방해한다는 문제도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춘천시는 철거한 세월교 주변에 메모리얼존(기억공간)을 만들어 50년 이상 이어진 역사를 기념할 계획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소양강댐 방류량에 따라 공사시기를 조율해 정확한 철거 시기가 결정될 예정"이라며 "철거가 된 이후 세월교를 기념하는 조형물 등 메모리얼 존을 만들어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