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2030년까지 수산식품 산업 규모를 1조원으로 키우기 위한 육성 계획을 마련했다.

경상남도는 수산식품 개발 및 관련 창업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수산식품 산업 육성 방안을 16일 발표했다. 지난해 경남의 수산식품 산업 규모는 5800억원이다. 도는 총 2702억원(국비 1151억원, 지방비 984억원, 민자 567억원)을 투입해 1000만달러 수출 기업을 6개에서 12개로 늘리고, 산업 규모도 기존 대비 71% 커진 1조원대로 확대하기로 했다.

인프라 부문에선 통영에 867억원을 들여 1만5800㎡(약 4800평) 규모의 수산식품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수산식품 창업 및 연구개발(R&D)과 가공, 마케팅이 연계된 종합단지 클러스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청년창업소와 연구개발실, 공유형 플랫폼을 넣을 예정이다.

매해 새로운 수산식품 개발에 6억원씩 투입하기로 했다. 개발된 수산식품은 그다음 해에 집중적으로 마케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가공공장에 자동화 장비와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고, 기존 공장을 신·증축하는 등 수산물 처리·저장시설을 현대화하는 데 76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경남을 대표하는 수출 품목으로는 ‘굴’을 선택했다. 연간 수출액 1억달러가 넘는 스타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672억원을 투입해 도내 노후한 작업장 123곳을 현대화하기로 했다.

중국 온라인 티몰(T-mall) 입점도 지원할 예정이다. 매년 도내 10개 식품업체를 선정해 티몰 페이지 디자인과 틱톡을 통한 홍보, 할인행사 참가에 1억원씩을 지원한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