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대학교 전경
울산과학대학교 전경

울산과학대학교(총장 조홍래)가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에서 ‘예비지정’돼 사업 최종 선정의 1차 관문을 넘었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16일 2024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울산과학대학교를 비롯해 20개 대학을 선정했다.

울산과학대학교는 경남 진주시에 소재한 연암공과대학교와 연합해 예비지정을 통과했다.

두 대학의 만남은 대학의 설립 주체인 ‘현대와 LG의 만남’으로 주목받았다.

실제로 두 대학은 이번 혁신기획서에 지역사회와 국가의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현대와 LG가 가진 도전의 DNA와 개척정신을 바탕으로 ‘동남권 제조벨트 인력수요에 대응하는 초광역 전문대학 연합공과대학 브랜드 창출’을 사업의 혁신 방향으로 설정했다.

이 연합대학의 혁신기획서를 보면 울산과 경남은 우리나라 제조업 총생산의 17.7%를 차지하고, 자동차·조선·기계·화학의 제조업 생태계를 연결하는 큰 역할을 맡고 있다.

반면에 지난 10년간 매년 제조업에 연간 2만 7000여 명의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제조업 인력의 약 80%가 전문대졸 이하 이공계열 전공자인데 동남권 전문대학의 공학계열 학생은 2013년 1만8500 명에서 2023년 9100 명으로 51%나 급감했다.

울산과학대학교와 연암공과대학교는 현장 실무인력을 양성하는 데 탁월한 전문대학의 힘을 바탕으로 각 대학이 가진 제조업 분야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 연합대학 체제를 구축해 청년 인구의 수도권 유출을 막고, 지역의 생산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울산과학대학교는 전국에서 제조업이 가장 발달한 울산에 자리한 만큼 로봇 활용 기반 생산 자동화, 이차전지, 에너지화학, 미래자동차, 스마트·친환경선박 등의 분야에서 지역의 제조업 생산기술 전문인력 양성에 집중하기로 했다.

연암공과대학교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공학 허리 인력 배출을 목표로 사천의 항공우주산업, 창원의 ICT융합 등 지역 기반 산업 필요 인재 육성과 기업 참여형 교육 운영을 추진하기로 했다.

두 대학의 글로컬대학 도전에는 각 대학이 속한 광역지자체와 학교법인도 힘을 보탰다.

울산광역시와 경상남도는 지난해 글로컬대학에 최종 선정된 울산대학교와 국립경상대학교의 경험을 살려 적극 지원했다.

더불어 울산과학대학교의 학교법인인 울산공업학원도 글로컬대학 지정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울산대학교는 지난해 글로컬대학에 지정된 노하우를 울산과학대학교에 전수하고 있다.

울산과학대학교 송민석 기획부처장은 “두 대학이 연합대학을 구성해 글로컬대학에 도전한 것은 초광역 직업교육 연합체계를 창출해 ‘동남권 제조 인력양성 및 권역 상생’, ‘동남권 제조 벨트 권역 내 정주성 강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자체들과 협력해 혁신기획서의 내용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두 대학이 더욱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울산과학대학교와 연암공과대학교의 연합대학이 글로컬대학에 최종 지정되면 초광역 대학 간의 연합, 공간적 벽 허물기, 자발적 구조 혁신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게 되고, 내년부터 시행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와 상승효과를 일으켜 지역대학의 성장과 발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초광역 전문대학 연합형 글로컬대학 유치를 통해 고등교육 여건이 열악한 울산시는 연암공과대학교의 학사과정이 추가되어 경쟁력 있는 대학유치 효과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해당 대학, 경상남도, 산업체 및 유관기관 등이 함께 울산·경남지역 연합형 협의체 구성 및 대책 회의 등을 통해 구체적인 실행계획 수립하는 등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