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시장의 예상치보다 더 크게 감소했다. 중국의 디플레이션과 수출·내수 동반 침체 우려도 커지고 있다.

中 3월 수출 급감…악재된 덤핑공세
12일 중국 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의 3월 수출(달러 기준)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5%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이 취합한 전문가들의 전망치 평균(-2.3%)에 비해 훨씬 많이 떨어졌다. 지난 1~2월 수출 증가율은 7.1%였다. 중국 정부는 춘제 연휴 등을 감안해 1~2월 통계치를 합쳐 발표한다. 중국 정부는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과 소매 판매, 산업 생산량 등 통계치를 다음주 발표할 예정이다.

전체적인 상품 출하량은 증가했지만 과잉 생산 여파로 기업들이 덤핑을 한 데다 위안화 가치도 하락해 달러화 표시 수출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3월에 2022년 같은 달보다 수출이 14.8%나 증가하는 호조를 기록한 통계상 기저 효과도 작용했다. 중국 기업들은 유럽 각국에서 전기차, 태양광 패널 저가 공세를 벌이고 있다. 프레데릭 노이만 HSBC 이코노미스트는 “첨단 기술 분야에서 중국이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이면서 독일 일본 한국 등의 기업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3월 수입액도 작년 동기보다 1.9% 줄었다. 시장에선 1.4%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2월 수입 증가율은 3.5%였다. 중국의 3월 무역 흑자는 로이터 전망치 702억달러에 못 미치는 585억5000만달러(약 80조8000억원)로 집계됐다.

중국 정부는 연간 5%의 성장률 목표를 제시했으나 부동산 부문 침체는 여전하고 제조업 경기도 부진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