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첫날 공동 9위 안병훈 "남은 라운드에서 더 좋은 경기"
남자 골프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첫날 공동 9위로 순조롭게 출발한 안병훈이 "남은 3일간 더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안병훈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천55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5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악천후 때문에 1라운드를 다 끝내지 못한 선수들이 일부 있는 가운데 공동 9위에 오른 안병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바람이 많이 불어 쉽지 않았는데 2언더파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며 "그린이 미끄러워서 퍼트가 쉽지 않아 짧은 퍼트를 조금 놓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였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16번 홀(파3)을 가장 어려운 홀이라고 지목했다.

안병훈은 "티샷할 때 예측하기 힘든 바람이 불었다"며 "바람을 잘 읽지 못해 티샷이 물에 빠졌다"고 아쉬워했다.

약 2m 보기 퍼트를 넣고 타수 손실을 최소화한 안병훈은 18번 홀(파4)에서는 약 2m 파 퍼트를 넣지 못해 또 1타를 잃었다.

안재형, 자오즈민 '한·중 탁구스타'의 아들로도 유명한 안병훈은 2020년 이후 4년 만에 마스터스에 다시 출전했다.

아직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이 없으며 올해 준우승 한 차례를 포함해 톱10에 세 번 이름을 올리며 첫 승 가능성을 부풀리고 있다.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2019년 US오픈 공동 16위, 마스터스에서는 2017년 공동 33위가 최고 성적이다.

출전 선수 89명 가운데 34명이 1라운드 잔여 홀을 다음 날 오전에 마쳐야 하는 상황을 두고 안병훈은 "오늘 1라운드를 끝내서 좋다"며 "오늘처럼 강하지는 않겠지만 내일도 바람이 꽤 불 것 같은데 (1라운드를 하루에 마쳐) 운이 좋다"고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