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호 한화 감독 "류현진, 걱정할 상황 아냐…투구 수 적응 중"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이 11일 선발 출격하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에서 KBO리그 복귀 첫 승과 개인 통산 99승째를 거두고자 한다.

류현진은 지난 세 번의 등판에선 14이닝 23피안타 5볼넷 16실점(13자책)을 기록, 승리 없이 2패만 떠안았다.

특히 70구 전후로 제구가 급격히 흔들리며 집중타를 맞은 것이 뼈아팠다.

하지만 최 감독은 아직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시즌 초반인 만큼 큰 문제가 아니라고 봤다.

최 감독은 "타자를 상대하는 패턴에 변화를 주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컨디션이 좋다고 하니까 믿어봐야죠"라고 웃으며 말했다.

최 감독은 "70∼100구 구간에 대해선 류현진뿐 아니라 모든 선발 투수가 적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우려할 때는 아니다"라면서 "만약 5월 정도 됐는데도 계속 그러면 심각하게 생각해봐야겠지만, 아직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발 투수가 30경기를 다 잘 던질 수는 없다.

부진한 날이 일찍 오냐, 뒤에 오냐의 차이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 5연패로 팀 승리가 급한 상황이기 때문에 류현진이 조기 강판할 가능성도 대비는 해둔다.

최 감독은 "교체 타이밍이 늦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불펜을 빨리 준비하고 있어야 할 것 같다"면서 "그렇다고 1회에 실점을 한다고 바로 (교체를) 준비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 포수 마스크도 주전 최재훈에게 맡긴다.

개막전을 제외한 지난 두 경기에서는 동갑내기 이재원이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류현진이 이날 승리투수가 되면 2012년 9월 25일 두산전 이후 4천216일 만에 KBO리그 승리를 맛보게 된다.

최원호 한화 감독 "류현진, 걱정할 상황 아냐…투구 수 적응 중"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