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본 30차 회의…심장전문병원 전문성 고려한 심사체계도 마련
복지부 "중증·응급 심장전문수술에 상급종합병원 수준 지원"
정부가 중증·응급 심장전문수술 등에 대해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보건복지부는 11일 오전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제30차 회의 후 이렇게 밝혔다.

이날 복지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일 부천세종병원을 방문해 지시한 사항의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

부천세종병원은 경기도의 2차 의료기관이자 국내에서 유일한 심장 전문병원이다.

복지부는 당시 논의 사항에 따라 24시간 중증·응급 심장전문수술을 하는 병원에 대해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지원의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라며 "어느 정도 수준으로 지원할지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등을 통해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또 심장전문병원의 고난도 시술·수술 등의 전문성을 고려할 수 있는 심사체계도 만든다.

이와 함께 올해 2월부터 진행 중인 '문제해결형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 네트워크 사업'의 운영 성과를 모니터링한 후 그 결과를 반영해 사후 보상을 강화한다.

정부는 권역 내 의료기관과 전문의들이 직접 소통해 환자를 치료할 병원을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구축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박민수 중수본 부본부장(복지부 제2차관)은 "정부는 의료개혁 이행을 위해 현장의 의견을 경청하고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중수본은 이날 비상진료체계와 의사 집단행동 현황도 점검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9일 현재 상급종합병원 일반입원환자는 2만1천637명으로, 지난주 평균 대비 3% 줄었다.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전체 종합병원의 일반입원환자는 2.2% 감소한 8만4천687명이다.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상급종합병원에서 2천839명으로 전주보다 1% 줄었고, 전체 종합병원에서는 7천71명으로 전주와 비슷했다.

또 응급실 408곳 중 396곳(97%)이 병상 축소 없이 운영됐다.

이달 8일 기준 응급실 중증·응급환자는 전주 평균보다 3.3% 증가했다.

권역응급의료센터 응급실 근무 의사 수는 488명, 중환자실 근무 의사 수는 424명으로 일주일 전과 유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