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6일 오전 대구 중구 삼덕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 6일 오전 대구 중구 삼덕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더 이상 이 나라가 1%에 농단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대한민국 1%들이 서민들 위에서 군림하며 세상을 농단하는 게 참 싫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득권 틀 속에서 모든 것을 누리며 살아온 사람들이 서민들의 분노와 애환을 알 리가 있나"라며 "검사로 있을 때도 1%들의 농단으로 변방에서 막검사만 했고 정치하면서도 1%들의 농단 속에서 그들과 타협하지 않고 지금까지 왔다"고 했다.

이어 "2017년 7월 탄핵대선 후 만난 어느 언론사 간부의 '될 판이었으면 당신을 후보로 했겠나 안 될 판이니 당신이라도 후보로 내세워 패전처리 투수 하는 거지'라는 말을 듣고 피가 거꾸로 솟는 분노를 느꼈다"며 "정치를 하다 보니 부득이하게 그들과 마주치지 않을 수 없지만 나는 그들이 참 싫다"고 부연했다.

홍 시장은 지난 6일 대구 중구 삼덕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치고는 국민의힘 선거 캠페인에 아쉬움을 토로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이재명과 조국이 범죄자인지 국민 5000만이 다 안다"며 "그런데 범죄자인데 왜 (국민이) 열광적으로 지금 지지하고 있을까 그걸 봤으면 우리가 국민들한테 호소하는 전략이 좀 잘못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어 "'나라를 정상화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도와 달라'는 식으로 처음부터 국민들에게 애절하게 접근했어야 좋지 않았겠나"라며 "막바지에 우리 지지층들이 뭉치고 있으니 그나마 기대를 한번 걸어본다"고 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