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집단행동 여파로 충북 유일 상급종합병원인 충북대병원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충북대병원 지난달 수술·병상가동률 50% 미만…수입 80억원↓
9일 충북대병원에 따르면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돌입한 지난 2월 20일 이래 병원의 일 평균 수입은 이전에 비해 25% 이상 감소했으며, 3월 수입은 월평균 대비 80억원 이상 준 것으로 나타났다.

재원 환자 수는 지난 2월 일평균 652명에서 3월 375명으로 40% 줄었고 외래환자 수는 같은 기간 2천126명에서 1천810명으로 14% 감소했다.

수술 건수는 53건에서 27건으로 50% 축소됐고, 응급실 환자 수는 115명에서 48명으로 60% 줄었다.

병상 가동률은 70% 후반대에서 5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이 병원 교수들마저 매주 금요일 외래 진료를 일부 제한하기로 하면서 지난 5일 당일에는 외래 중 75%가 휴진했다.

병원은 이번 상반기 운영 자금으로 총 500억원을 차입했으나, 교수들의 집단행동으로 자금 소진 시점이 5월로 한 달 앞당겨지는 등 심각한 자금난에 처했다며 수백억 규모의 추가 차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5개 병동 140여개 병상을 줄이며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지만, 최악의 경우 의료의 질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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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