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철도업계와 간담회…"철도 연계 산업 다각화할 것"
정부가 철도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국내 철도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단순히 국내 철도망을 확대하는 걸 넘어, 철도 관련 문화·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사진)은 5일 코레일 서울본부에서 경기도, 국가철도공단, 코레일, 철도협회, 건설·설계사, 차량·시스템·부품제작사 등과 철도산업계 부문 릴레이 간담회를 개최했다. 금융사와 민자운영사, 여행사, 영화사 관계자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 장관은 “철도 인프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철도 수혜지역을 전국으로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중앙선 안동~영천 구간과 동해선 삼척~포항 구간이 개통한다. 중부내륙선의 충주~문경 구간, 서해선 송산~홍성 구간도 마찬가지다. 지역 거점간 2시간대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박 장관은 이날 기차를 소재로 한 영화 설국열차와 기차여행 상품 등을 언급하며 철도 관련 문화·관광상품 개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정부는 동해산타열차나 국악와인열차 등 관광열차를 추가 발굴하고, 철도 폐선·유휴부지를 활용한 철도상품을 개발해 지역과 상생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박 장관은 “느릿느릿한 옛 기관차나 여백미 넘치는 시골 간이역도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개발할 수 있다면, 철도는 우리와 세계를 잇는 콘텐츠가 될 수 있다”며 “철도와 연결된 산업의 다각화로 기존 철도업계에 신선한 물결이 흐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