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물가가 급격히 오르며 결혼식 축의금을 둘러싼 갈등도 있다. 특히 식대 이하 축의금을 낼 거면 참석하지 않는 게 예의라는 주장도 나와 눈길을 끈다. 16일 웨딩업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 웨딩홀의 평균 예식 비용은 8만원 안팎으로 책정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체별로 6만원대부터 10만원대까지 편차가 적지 않지만, 모두 일반적인 축의금 기준인 5만원은 훌쩍 넘어섰다.호텔 웨딩홀은 이보다 식대가 훨씬 비싸다. 저렴한 곳은 13만원에 해결이 가능했지만, 비싼 곳은 식대가 20만원에 달했다. 여기에 홀 대관료와 꽃값 등을 합하면 결혼식 한 번에 수천만원이 깨지는 셈이다.이 같은 결혼 비용은 10년 전과 비교하면 배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한국소비자원이 2013년 발간한 '결혼 비용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기준 1인 식대는 3만3000원, 대관료(꽃장식 포함)는 300만원이었다.웨딩비용 급증은 물가 상승과 예식장 업체 감소가 맞물리며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특히 팬데믹 시기 결혼식이 급감하며 중소 규모 예식장이 대거 폐업했고, 남은 예식장에 신혼부부들이 몰리며 가격이 올랐다.예식 비용이 치솟으며 하객들도 부담을 느끼고 있다. 특히 축의금 액수를 얼마로 내야 할지가 최대 고민이다. 과거에는 3만~5만원 선에서 축의금을 해결하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급증한 웨딩 비용에 맞춰 축의금도 더 내야 하는 게 아니냐는 고민이 적지 않다. 산술적으로 축의금 5만원을 내고 서울 결혼식에 참석할 경우, 혼주 측은 1인당 수만원씩의 적자를 보기 마련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급기야 '축의금 5만원을 낼 거면 참석하지 않는 게 예의'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른바 '
지난달 50대 배달 노동자를 치어 숨지게 한 20대 벤츠 운전자에게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16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A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 정밀감정에서 메스암페타민(필로폰) 양성 결과를 최근 받았다고 밝혔다.A씨는 3월 13일 오후 7시 32분께 신림동 당곡사거리 앞 도로에서 오토바이와 추돌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인 배달노동자 B씨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A씨는 B씨뿐 아니라 차량은 주변에 주차돼 있던 차량 5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뒤에야 멈췄다.사고 당시 CCTV 영상에서 엄청난 속도로 달리던 파란 벤츠 승용차가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폭주하는 벤츠와 들이 받힌 오토바이는 순간적인 충격에 바닥에 쓰러지는 와중에 불길이 솟구쳤다.B씨는 사고당하기 약 10분 전 약 600m가량 떨어진 식당에서 음식을 받아 배달하던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A씨 역시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고, 경찰은 혈액을 채취해 마약 등 약물 반응 검사를 진행했다. 또한 사고 당시 차량에 함께 있던 20대 여성의 진술과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폭주 원인을 조사했다.A씨는 지난 15일 진행된 경찰조사에서 휠체어를 타고 출석해 다른 사람이 주는 술을 받아먹었을 뿐, 스스로 마약을 투약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경찰이 음주 뺑소니,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33)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경찰은 16일 오후 6시 35분께부터 서울 강남구에 있는 김호중의 자택과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사무실, 소속사 대표 이광득 씨의 집 등에서 강제 수사를 진행했다.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뺑소니 사고 이후 김호중과 소속사 관계자들의 행적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것으로 알려졌다.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여기에 김호중의 매니저가 사고 3시간여 뒤인 10일 오전 2시께 김호중의 옷을 입고 경찰을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고,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뒤인 다음 날 오후 4시 30분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까지 불거진 상황에서 김호중의 소속사 측은 음주운전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소속사 대표가 매니저의 대리출석을 지시했다고 밝혔다.또한 김호중이 "유흥업소에 방문한 뒤 술잔에 입은 댔지만, 마시지는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부분에 대해 소속사 측은 일행들과 유흥주점을 방문했지만, 김호중은 음주를 절대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호중에 대한 의혹은 이어지고 있다. 김호중은 음주운전 의혹은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김호중이 매니저에게 '음주운전을 했다'며 연락한 녹취록을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14일 김호중의 사고 차량 블랙박스에 메모리 카드가 빠져 있어 사건 은폐를 위한 고의 훼손 의혹도 불거지는 상황이다.사고 후 자택이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