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인 회장 구속영장 청구"…"하반기 주가 회복"
검찰이 허영인 SPC 회장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4일 회사의 주가는 약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SPC삼립은 9시 9분 기준 전일 대비 0.84% 내린 5만 9,300원에 장 초반 거래되고 있다. 회사는 전날에도 약보합권에서 머물며 0.33%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전날 저녁 검찰은 허영인 SPC 회장에 대해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 건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검찰이 병원에 입원 중이던 허영인 SPC 회장을 전격 체포한 지 하루 만에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이다.

검찰은 허 회장이 여러 차례 소환에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로 조사했는데, 당분간 더 신병을 확보한 상태로 수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SPC그룹은 입장문을 발표하고 "어제 저녁 검찰이 허영인 SPC 회장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 SPC 그룹은 강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병원에 입원 중인 고령의 환자에 대해 무리하게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피의자에게 충분한 진술 기회와 방어권도 보장하지 않은 채 구속영장까지 청구할 정도로 이 사건에서 허 회장의 혐의가 명백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룹 수장에 대한 구속 영장 청구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주가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듯한 모양새다.

한편,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익성 부진, 내부 이슈 등으로 업종 평균 대비 주가 조정 폭이 컸다"며 "올해 원가율 하락에 공장 자동화 설비 도입에 따른 수익성 개선 전망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로 갈수록 주가 회복 탄력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하기자 hd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