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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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수도권 입주전망지수가 대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91.3으로 전월(80.7)보다 10.6포인트 대폭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은 102.7로 전월(84.8)보다 17.9포인트 증가했는데, 지난해 10월 이후 반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 100을 웃돌며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는 같은 기간 86.1에서 91.4로 5.3포인트, 인천은 71.4에서 80으로 8.6포인트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수도권 지수 상승은 일부 단지의 가격이 올랐고 거래량이 늘어난 데 따라 주택사업자들의 기대 심리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 입주전망지수는 개선됐지만, 전국으로 보면 소폭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75.4로 전월(79)보다 3.6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집계됐다. 광역시는 해당 기간 79.2에서 70.7로 8.5포인트, 도지역은 78.2에서 73으로 5.2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4월 아파트 입주 전망 지수 사진=주택산업연구원
4월 아파트 입주 전망 지수 사진=주택산업연구원
특히 지방 중 충북은 70에서 50으로 전월 대비 20포인트 대폭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그간 분양 시장에서 양호한 성적을 거뒀던 청주가 올해 첫 대단지 아파트 청약에서 미달하는 등 입주 전망이 악화해서다.

울산도 이 기간 85.7에서 66.6으로 19.1포인트 내려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낮은 지수를 기록했다. 주택 인허가 및 착공 건수 하락 등으로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주산연 관계자는 "지수는 지난해 11월 큰 폭으로 하락한 이후 70선에 머무르고 있다"며 "신생아 특례 대출, 청약 제도 개편, 금리 인하 등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대책들이 나왔지만, 주택사업자들의 심리를 개선하기엔 아직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주택 공급자가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아파트 단지의 입주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정책 당국과 주택사업자가 급변하는 주택 공급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분양 단지의 입주 부문을 특화했다. 기준선인 100을 초과하면 입주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업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