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업 더 나빠지기도 어렵다"…아모레 목표가 상향
중국 소비자의 화장품 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아모레퍼시픽의 목표가를 상향했다.

3일 한국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목표 주가를 16만 5천 원에서 20만 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투자 의견은 'BUY'를 그대로 유지했다.

회사의 올해 1분기 매출은 9,489억 원, 영업이익은 502억 원으로 각각 직전 분기 대비 2.5%, 142.6% 상승한 수치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도 중국법인의 영업 적자는 어느 정도 이어지겠지만, 작년 4분기보다 줄어들 걸로 예상한다"며 "또한, 이러한 영업 적자 전망은 주가에 이미 반영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사업은 낮아질 대로 낮아진 시장의 기대를 밑돌기도 어렵다"며 "최근 한국 면세 산업뿐 아니라 하이난 면세 특구의 매출 또한 회복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 소비자의 화장품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올해 1분기 한국 면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18% 회복하면서 아모레퍼시픽의 면세 매출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1% 상승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양호한 미국향 화장품 수출 등을 보았을 때, 아모레퍼시픽의 미국 매출도 양호한 증가세(전년 동기 대비 +32%)를 보일 전망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미국 등지에서 코스알엑스를 포함한 한국의 중저가 화장품은 꾸준히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아모레퍼시픽의 양호한 비중국 지역에서의 성과는 주가 하방을 지지해 주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오전 9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60% 하락한 13만 3,400원을 기록 중이다.


김동하기자 hd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