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브리핑…"미중 정상, 필요하면 언제든 수화기 들자 합의"
바이든, 시진핑에 '틱톡' 우려도 제기…"국가 안보 문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 중국계 기업이 소유한 사진·영상 공유 앱 '틱톡'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미국 백악관이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틱톡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틱톡 소유주에 대한 우려를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커비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이는 틱톡 금지가 아니며, 우리가 관심 있는 것은 매각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이는 국가 안보와 미국인의 데이터 보호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미 하원은 최근 중국계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6개월 이내에 틱톡의 미국내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을 경우 미국 내에서 틱톡을 내려받을 수 없게 하는 사실상의 틱톡금지법안을 가결처리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하원을 통과한 이 법안이 상원에서도 처리되면 서명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커비 보좌관은 이번 통화에서 오는 11월 미국 대선과 관련한 중국의 개입 시도 우려에 대해선 새로 공개할 메시지는 없다고 확인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양국) 정상회담 당시 중국을 포함한 특정 행위자들의 노력과 이에 따른 미국 선거에 대한 우려에 대해 분명히 했다"며 "새로 공개할 메시지는 없다"고 말했다.

커비 보좌관은 또 "정상 간의 정기적인 소통을 대체할 것은 없다고 우리는 믿는다"며 "두 정상 모두 필요한 때면 수화기를 들어 통화하자는 데에 합의했으며, 이번 통화에 이어 각료 수준의 외교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당장 며칠 안에 재닛 옐런 재무 장관이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토니 블링컨 국무 장관 역시 수주 안에 방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