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위기에 놓인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가 삼정KPMG를 통해 본격적으로 투자자 발굴에 나선다.

TBS는 1일 삼정KPMG와 ‘TBS 투자자 발굴 용역’을 위한 계약을 맺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삼정KPMG는 투자자를 찾기 위해 TBS의 환경과 미래 가치를 분석할 예정이다.

TBS는 지난달부터 투자자 발굴 용역을 맺기 위해 입찰공고를 냈으나 응찰자가 없어 모두 유찰됐다. 강양구 TBS 경영전략본부장은 “출연기관 해제가 두 달여 남은 상황에서 이번 투자처 발굴 성패는 생존과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TBS는 연간 예산의 70% 이상을 서울시 출연금에 의존하고 있으나 지난해 서울시의회가 서울시의 TBS 지원 근거를 담은 조례를 폐지하기로 해 올해 6월 1일부터는 시의 지원이 끊길 예정이다.

TBS는 지난 2월부터 두 차례 투자처 발굴 용역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으나 모두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투자자를 찾는 작업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뜻이다. TBS의 자본금은 100만원에 불과하고 상업광고도 현재는 허용되지 않는다. TBS 측은 향후 상업광고를 받아서 재원으로 쓰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으나 오는 5월 31일로 예정된 출연기관 해제와 6월부터인 출연금 지원 중단에 대응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

TBS 인원은 작년 말 기준 292명이었으며 올 들어 희망퇴직으로 100명가량이 회사를 떠났다. 사측은 추가 희망퇴직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