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남갑·동남을, 도보·유세차량·자전거로 선거운동
[총선 D-10] '종교시설부터 대학가까지'…광주 후보들 휴일 표심 호소
4·10 총선을 열흘 앞둔 31일 광주 지역 후보들이 지역구를 동분서주하며 표심을 호소했다.

교회·성당 등 종교시설부터 대학가까지 돌면서 본인은 물론 가족들까지 함께 24시간이 모자란 하루를 보내고 있다.

광주 8개 선거구 중 유일하게 1대1 경쟁 구도가 형성된 동남갑은 여야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보다 가까이 접촉하는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진욱 후보는 아침 일찍부터 광주대와 송원대, 진월축구장을 방문해 조기축구클럽 6곳의 회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투표를 독려했다.

오후에는 진월동 푸른길 공원에서 주민들의 손을 잡고 "남구 대촌의 도시첨단산단과 에너지밸리산단에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이 떠나지 않는 광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백운로터리 교통 체증, 효천1지구 대중교통 부족, 방치된 진월동 남광주변전소 부지 복합문화센터 개발 등 지역 숙제 해결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강현구 후보는 봉선동 한 대형교회 앞에서 신도들에게 선거 명함을 배포하고 이마트 봉선점 앞에서 차량 유세를 했다.

강 후보는 남구 교통난 해소, 노후 아파트 재건축 용적률 상향, 백운광장-진월동-효천지구를 잇는 지하철 2호선 3단계 노선 추진, 구의원제 폐지 등을 공약했다.

강 후보는 "일당독재 30년으로 광주가 쇠락해가고 있다"며 "낡은 지역주의를 청산해야 광주가 산다"고 외쳤다.

동남을에 출사표를 던진 5명의 후보도 치열한 유세 경쟁을 펼쳤다.

민주당 안도걸 후보는 이날 오후 증심사 주차장 입구와 푸른길공원 산수광장에서 집중 유세를 했다.

안 후보는 "경제 폭망 못 살겠다"는 구호와 함께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 예산전문가로서 경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박은식 후보는 아침 일찍 운림동에서 유세를 한 뒤 산수성당으로 이동해 신자들에게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에는 양림·방림·백운·사직동을 차량으로 돌고 증심사 버스 종점 일대에서 광주에도 코스트코, 이케아를 유치해 상권을 살려야 한다고 유세하며 "지역 발전을 위해 힘 있는 여당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외쳤다.

광주의 유일한 30대 후보인 개혁신당 장도국 후보는 이날 오전 후보자 현수막을 직접 점검한 뒤 오후에는 금남로부터 5·18민주광장, 조선대까지 도보로 이동하며 명함을 배포했다.

진보당 김미화 후보는 지역구 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거리 유세를 하며 긍정적인 지역 변화를 이끌 대안으로 진보당을 뽑아달라고 구애했다.

오후에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리는 4·16 합창단 공연에 참석한다.

무소속 김성환 후보는 이날 오전 본인과 가족들이 총 10여곳의 교회 앞을 찾아 명함을 건네며 후보 번호와 공약을 알렸다.

일부 주민들은 동구청장을 지낸 김 후보를 알아보고 먼저 반갑게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김 후보는 오후에는 자전거를 타고 비교적 최근에 조성된 선교지구와 용산지구를 돌며 젊은 층 유권자들에게도 지지를 호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