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우승 KB 김완수 감독은 계약 만료…다시 기회 받을까
[여자농구결산] ③박지현·김소니아·진안 등 FA 행보 관심
여자프로농구 2023-2024시즌이 30일로 막을 내렸으나 6개 구단은 잠시 숨 돌릴 틈도 없이 4월에 열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영입 전쟁'을 치러야 한다.

이번 시즌 FA 시장에는 비교적 대어급 선수들이 꽤 있기 때문에 여기서 얼마나 전력을 알차게 보강하느냐에 따라 2024-2025시즌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먼저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아산 우리은행에서는 박지현, 박혜진, 최이샘, 나윤정 등이 FA 자격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가운데 다른 팀 유니폼을 입는 선수가 나올 경우 리그 판도에 작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은행을 상대한 청주 KB에서는 염윤아, 심성영 등이 FA 명단에 들 전망이다.

염윤아와 심성영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고비 때 제 몫을 톡톡히 해주는 스타일로 다른 팀들의 관심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

최하위에 머문 부산 BNK는 진안, 안혜지 등 팀의 핵심 선수들을 지켜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리바운드 2위 진안, 어시스트 1위 안혜지는 어느 팀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여자농구결산] ③박지현·김소니아·진안 등 FA 행보 관심
BNK와 함께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한 인천 신한은행은 간판선수 김소니아와 김아름 등이 FA 자격을 얻게 된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부천 하나원큐는 양인영, 김시온 등이 FA 대상자들이다.

용인 삼성생명은 김단비, 신이슬, 박혜미가 FA가 된다.

최근 강이슬, 김단비, 김정은 등이 '대어급 FA'로 팀을 옮겨 우승 또는 플레이오프 진출 등의 성과를 낸 만큼 올해도 6개 구단이 'FA 시장'에서 벌이는 영입 또는 지키기 전쟁이 볼만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이번 시즌 FA 대상자 명단을 4월 초 발표할 예정이다.

[여자농구결산] ③박지현·김소니아·진안 등 FA 행보 관심
감독들의 경우 KB 김완수 감독,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의 계약이 종료된다.

정규리그에서 27승 3패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에 올랐으나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은행에 1승 3패로 예상 밖 패배를 당한 김완수 감독의 재계약 여부가 팬들의 관심사다.

KB는 3년 전인 2020-2021시즌 정규리그 2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4위였던 삼성생명을 만나서 패했다.

당시에도 박지수를 앞세운 KB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우승컵은 3승 2패를 한 삼성생명에 돌아갔고, KB는 사령탑이었던 안덕수 감독을 물러나게 하고 김완수 감독을 선임했었다.

김완수 감독은 부임 첫 시즌인 2021-2022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했으나 지난 시즌 박지수가 공황 장애 등의 이유로 자리를 비우자 5위로 밀렸고, 이번 시즌에는 박지수를 기용하고도 우세가 예상됐던 챔피언결정전에서 졌다는 점에서 구단이 어떤 평가를 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