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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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국민들의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와 호감도가 급등했다는 조사가 나왔다. 최근 서울 집값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는 2022년 3월부터 2024년 2월까지 2년간 ‘아파트’를 키워드로 한 포스팅 들에 대해 월별로 빅데이터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기관은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단체·정부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2022년 3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22개월 동안 월별 ‘아파트’ 게시물 수는 133만~173만 건대에 머물러있었다. 하지만 1월에는 197만 건대로, 한 달 새 40.9% 증가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230만여 건으로 늘었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해당 조사에서 월별 포스팅 수가 200만건을 넘은 것은 처음”이라며 “2월이 다른 달 보다 날 수가 적은 데다 아파트 관련 뉴스가 많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관심도가 크게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업체는 아파트값이 많이 떨어진데다 한국 경기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살아나기 시작하고 있다는 점, 금리가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 원자잿값 상승으로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데이터앤리서치는 2022년 3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월별 ‘아파트’ 키워드 게시물에 대한 호감도 조사도 진행했다. 호감도 조사는 게시물에 대한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값인 ‘순 호감도’를 나타낸다.

2022년 3월 47.9%였던 호감도 수치는 2024년 2월 75.5%까지 상승했다. 최근 2년간 아파트에 대한 순 호감도가 70%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2월이 처음이다. ‘아파트’ 키워드 게시글 중 긍정률 문장들의 연관어를 보면 ‘추천해요’ 130만315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장점’(100만6845건), ‘저렴하다’(88만4439건), ‘좋아하다’(75만134건) 등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 1~2월 11개 주요 대형 건설사들에 대한 온라인 포스팅 수는 현대건설이 12만962건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7만7868건, GS건설 4만8827건, 대우건설 4만1099건 등 순이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