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 개발한 종자 이식 블록 구조물

제주도가 자체 개발한 '해조 생육블록'이 해조류 생육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조류 쑥쑥' 바다숲 조성하는 생육블록 실증 성공
13일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에 따르면 해조류 성장에 필요한 성분이 들어 있는 블록 형태의 구조물인 해조 생육블록들에 참모자반 종자를 이식해 2022년 11월 마을어장에 투입한 결과, 1년 4개월가량이 지난 현재 참모자반이 군락을 이뤄 안정적으로 형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2021년 시험적으로 가로 60cm, 세로 60cm, 높이 40cm 육각형 형태의 블록을 마을어장 1곳에 넣은 뒤 현재까지 총 4곳의 마을어장에 투입했다.

연구원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추가로 5개 마을어장에 해조류 종자를 이식한 해조 생육블록을 넣을 계획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제주의 경우 해역 특성상 태풍이 내습할 때 바다에 투입한 해조류 육성 시설 유지가 큰 관건이었다"며 "이번 연구에서 생육블록이 태풍에도 잘 견디며 해조류 생육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번에 해조 생육블록에 이식한 참모자반은 어업인들의 쏠쏠한 소득원이며 수산 동물에 서식처와 산란장소를 제공해 바다 생태계 형성에도 도움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