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서류심사·모레 면접…'전문성·국민 인정·지지율 견인' 기준
野비례정당 후보검증 시작…전지예 사퇴엔 "시민사회에 판단 요청"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은 12일 비례대표 후보자 30명의 서류 접수를 마치고 검증·심사 절차에 들어간다.

시민사회 몫 비례대표 후보인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이 반미 단체 활동 이력 논란 속에 이날 후보직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선 시민사회 측에 추가 추천 여부를 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제 정당과 시민사회에서 추천한 총 30명 비례대표 후보의 서류접수가 완료됐다"면서 "국민 후보로 추천된 한 분이 후보 사퇴를 해 해당 후보를 추천한 시민사회 쪽에 최종 의사를 확인해서 추가로 (후보를) 추천할지 다른 판단을 할지 결정해달라고 요청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들 30명의 후보에 대해 13일 서류 심사를, 14일 면접 심사를 진행, 이들 과정을 모두 통과한 후보만 공식 비례대표 후보로 등록한다.

비례대표 후보 심사 3대 원칙은 전문성, 대표성, 지지율 상승 견인이다.

만약 검증 과정에서 결격 사유가 발생하면 재추천을 의뢰하기로 했다.

서류 심사 항목에는 당의 가치와 비전, 철학 등에 부합하는지 보는 정체성, 의정 활동 능력, 당·국가·지역사회 기여도 및 공익 활동 등이 포함된다.

윤 공동대표는 "서류 심사를 통해 후보자의 적격 여부를 판단하며, 부적격 사유가 발생할 경우 추천 단위에 재추천을 의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재추천 시한은 14일 정오까지다.

면접은 전문성, 세대·계층 대표성, 화제성, 도덕성 등을 주요 기준으로 삼아 후보별로 진행된다.

윤 공동대표는 "검증과 심사 결과에 따라 최종 순번을 결정하는데 더불어민주연합 창당 과정에서 합의된 사항을 기본적으로 존중하지만, 그것이 이후 철저한 심사과정에서 변경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 30명은 새진보연합과 진보당이 각 3명, 연합정치시민회의가 4명, 민주당에서 20명을 각각 추천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시민사회 몫 비례대표 후보들의 이력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재추천을 요구하고, 이 과정에서 '비례 1번'을 받기로 했던 전 위원이 사퇴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앞서 전 위원은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 정영이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구례군농민회장,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과 함께 공개 오디션에서 시민사회 몫 후보로 선정됐다.

이 가운데 전 위원과 정 농민회장은 과거 이력 때문에 반미·종북 논란이 일었다.

전 위원은 반미 단체인 '겨레하나' 활동가 출신이고, 정 회장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반대 시위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