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장기 분산투자가 답"…시장 감독 33년 경력자의 조언
“돈을 좇지 말고, 돈이 돈을 벌게 하는 투자 전략이 중요합니다.”

최윤곤 코리아휠 감사(사진)는 1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기억해야 할 금융 투자의 핵심을 이같이 답했다. 변동성이 높은 개별 주식 종목보다는 시장 지수를 추종하거나 우량 주식·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금융상품에 투자해야 장기간 수익을 안정적으로 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씨는 중앙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20년까지 33년간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조사국장 기업공시제도실장 증권시장팀장 등을 지낸 금융 분야 전문가다. 자본시장 감독 분야를 담당하면서 분석한 금융시장과 투자 상품의 작동 원리 등을 ‘시장 감독자’의 시선에서 풀어보겠다는 결심이 책을 쓴 계기가 됐다. 지난 1월 출간한 <새로운 시선의 금융과 재테크>가 그 결실이다. 최씨는 “정보의 바다인 금융시장에는 전문가와 ‘선수’가 넘쳐나지만, 투자 방식 및 상품에 대한 오해와 고정관념도 상당하다”며 “금감원에서 쌓은 시장 감독 경험을 통해 고정관념을 깨는 금융 평론서를 펴내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그는 MZ세대가 추구해야 할 재테크 전략으로 개별 주식 투자 대신 글로벌 장기 분산투자를 꼽았다. 이를 위한 최적의 상품은 생애 주기별로 주식과 채권 등 상품 투자 비중을 조정해주는 타깃데이트펀드(TDF)다. 펀드 가입자의 은퇴 시기에 맞춰 주기적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운용하는 상품이다.

최씨는 “개인투자자가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개별 주식을 직접 선정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미국 S&P500 등 우량 지수와 주식·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TDF를 2~3개 골라 30만~40만원씩 분할 납입하면 투자자의 시간도 아끼면서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이소현 기자/사진=임대철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