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영종도는 인천공항을 갈 때가 아니고서는 좀처럼 찾을 일이 없는 곳이다. 팬데믹 기간 동안 이 섬의 존재가 우리의 기억 속에서 잠시 희미해졌던 까닭이다. 그말인 즉, 북적임과는 거리가 멀다는 이야기다. 특히 영종도 동쪽 끄트머리 구읍뱃터의 카페거리에서는 이러한 영종도만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파랗게 뻥 뚫린 하늘과 바다를 보며 커피를 즐기다 보면 어디론가 향하는 비행기가 눈에 들어온다. ‘다음번에는 내가 저 안에 타고 있겠지’ 하는 바람과 설렘만으로도 커피 맛은 남다르게 느껴진다.
인천 누에종
인천 누에종
누에종
정통 프랑스식 브런치
인천 중구 영종진광장로 32, 오션솔레뷰호텔 2층
인천 차덕분
인천 차덕분
차덕분
바다를 배경으로 근사한 다도를
인천 중구 은하수로 12, 뱃터프라자 8층
인천 웰디벨롭커피랩
인천 웰디벨롭커피랩
웰디벨롭커피랩
물맛까지 남다른 정성 한 잔
인천 중구 하늘중앙로195번길 21, 에스디메디컬 109호
인천 다시봄
인천 다시봄
다시 봄
버터스카치사탕이 커피로 태어난다면
인천 중구 오작로 102
인천 얼트
인천 얼트
영종도에서 인천항과 인천대교 방향의 바다는 남해의 청정 바다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파랗고 청량하다. 부두를 따라 늘어선 공장의 굴뚝은 또 하나의 이채로운 느낌을 준다. 이 풍경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구읍뱃터에 옹기종기 모인 카페를 찾으면 된다. 얼트는 오션뷰를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카페. 카페 삼면이 시원하게 통창으로 이뤄져 사방으로 파란 바다를 볼 수 있다. 세가지 잎차를 블렌딩한 향기로운 밀크티를 마시며 이 풍경을 바라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제대로 된 커피 한 잔을 찾아 먼 여정도 마다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웰디벨롭커피랩으로 향하자. 한국커피협회 자격시험을 비롯해 각종 바리스타 대회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하는 ‘바리스타들의 선생님’ 한소라 대표가 운영하는 카페다.

그는 커피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 쓴다. 로스팅 후 원두가 가장 맛있는 시점을 내놓고, 커피의 향미를 최대한 이끌어내기 위해 섬세한 필터를 가진 정수시스템을 갖춘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핸드드립으로 정성껏 커피를 내려주는 그는 최근 홈카페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집에서 커피를 내리기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기초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원데이 클래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인천 하이오커피
인천 하이오커피
카페 다시 봄은 영종도의 정체성을 음료로 구현한 곳이다. 달빛로, 은하수로라는 도로명에 맞춰 하늘의 오로라를 유리잔에 담아낸 듯한 신비한 빛깔의 에이드를 개발했다. 스카치캔디 맛을 그대로 구현한 크림을 올린 라테는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커피.바다 건너 먼 길을 나서기 전, 잠시나마 들르는 영종도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내기를 바라는 대표의 마음이 담긴 달콤한 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