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민·하나은행, 부산신용보증재단에 100억원대 출연
15조원대 부산시 금고은행 선정 앞두고 치열한 경쟁 예고
한해 15조원이 넘는 부산시 예산을 관리할 금고가 올해 9월께 재선정될 예정인 가운데 벌써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조짐을 보인다.

10일 부산시와 금융 업계에 따르면 부산시는 내년부터 4년간 부산시 주금고와 부금고를 맡을 은행을 오는 9월께 재선정한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잡히지는 않았지만 4년 전 사례를 참고하면 오는 7월 금고지정 신청 공고, 8월 신청서 접수, 9월 금고은행 최종 선정 순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현재 부산시 주금고인 부산은행은 지역 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 등을 위해 부산신용보증재단에 2020년부터 5년간 연평균 101억원, 모두 505억원을 출연하며 상생경영을 실천했다.

부산시 부금고인 국민은행도 지난 5년간 연평균 37억원에 달하는 187억원을 출연했으며 특히 올해 120억원을 출연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또 지난 5년간 연평균 58억원, 모두 290억원을 출연한 하나은행은 지난해 116억원, 올해 110억원을 집중적으로 출연하며 3자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금융기관이 부산시 주금고와 부금고에 동시에 지원할 수 있어 4년 전과는 달리 부산시 주금고를 놓고도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주금고로 지정되면 8천억원에 달하는 평균 잔액을 예치할 수 있고 그 외 홍보 등 부가효과까지 거둘 수 있어 금융기관의 유치 경쟁이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8년 전부터 부산시 부금고 자리를 국민은행에 연거푸 내준 농협은행이 올해도 설욕전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부금고 경쟁도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주금고는 시 일반회계와 18개 기금을 맡아 관리하고, 부금고는 공기업특별회계와 기타 특별회계를 관리한다.

올해를 기준으로 시 전체 예산 15조7천억원 가운데 주금고가 70%, 부금고가 나머지 30%를 관리하게 된다.

부산시 금고은행은 금융기관 신용도와 재무구조의 안전성, 예금 및 대출 금리, 시민 이용 편의성, 금고 업무 관리능력, 지역사회 기여 및 협력사업, 지역 재투자 실적 등의 항목에 대한 평가를 거쳐 선정하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