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주택산업연구원
자료=주택산업연구원
주택사업자들이 이달 수도권 아파트 분양 성적이 지난달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청약 시장에서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다. 수도권 외 지방에서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 물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 전망이 악화했다.

5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3월 수도권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달보다 9.0포인트 오른 83.8로 집계됐다.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서울(83.3→88.2), 인천(65.4→76.7), 경기(75.8→86.5)의 수치가 모두 상승했다.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분양 전망을 물어 산출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분양 성적이 좋을 것이라고 보는 사업자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분양 전망이 악화했다.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81.4로 지난달보다 4.8포인트 내렸다. 부산(93.3→70.8), 대구(89.5→80.0) 등 이른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 물량이 쌓인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부산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174가구, 대구는 1065가구에 달한다.

주산연 관계자는 “수도권 청약 경쟁률이 지방에 비해 높게 나타나면서 분양시장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며 “반면 지방은 정부의 지난 1월 발표한 ‘1·10 부동산 대책’ 기대감에 올랐던 전망치가 시간이 흐르면서 다시 낮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