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미디어그룹과 한국경제매거진이 오는 22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신문사 3층에서 ‘택소노미 완전정복’을 주제로 심화 워크숍을 개최한다. ESG 전문 매거진인 ‘한경ESG’와 BNZ파트너스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워크숍은 기업 가치를 높이는 택소노미(분류체계) 공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서 택소노미는 지속가능한 경제활동을 식별하는 기준을 말한다. 택소노미는 기후위기 시대 살아남을 유망한 기업을 탐색하는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ESG 공시 기준은 기업에 택소노미에 따른 녹색 사업 비중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도 K-택소노미 적용이 올해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주요 은행이 여신 심사에 K-택소노미를 적용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고 기술보증기금은 K-택소노미 인증 및 보증 서비스를 시작했다. 택소노미가 녹색금융 공급의 기준점이 되고 있는 셈이다.택소노미는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그린 비즈니스로의 전환 전략을 수립하는 길잡이 역할도 한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택소노미 기초 개념에서부터 국내외 적용 사례, 전략적 활용법까지 모두 다룬다. 한국형 택소노미(K-택소노미)를 개발한 넷제로 컨설팅사 BNZ파트너스의 전문가들이 대거 강사로 참여한다. 첫 강연은 임대웅 BNZ파트너스 대표가 그린 비즈니스 전략과 택소노미 공시 연계를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정진 BNZ파트너스 본부장, 정지수·임지예 파트너가 ‘K-택소노미 기준 해설’, ‘K-택소노미와 EU 택소노미 비교’, ‘택소노미 공시제도 및 사례’, ‘택소노미 도입 사례 분석’ 등을 주제로 각각 강연한다.이번 워크숍은 기업 ESG 및 공시, IR, 전략 담당자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한경ESG 구독자 및 대한민국 ESG클럽 회원사는 참가비 3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청 및 문의는 한경ESG 홈페이지 내에 마련된 별도 신청 페이지)를 통해서 하면 된다.이승균 기자 csr@hankyung.com
우리는 일생의 3분의 1을 잠을 자면서 보냅니다. 마치 죽은 듯이 눈을 감고 누워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로 말이죠. 80년간 산다면 거의 30년의 세월을 그렇게 보냅니다.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드나요? 잠자는 시간은 그저 누워서 낭비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처럼 잠은 우리에게 단순한 휴식 이상의 많은 혜택을 줍니다. 잠은 ‘야간 청소부’ 낮에 우리는 많은 일을 합니다. 학교에 가고, 학원에 가고, 친구들과 놀고, 게임도 하죠. 그러는 동안 우리 뇌에는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이라는 물질이 쌓입니다. 이 물질은 뇌가 수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고 판단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일종의 찌꺼기라고 할수 있어요. 이 찌꺼기가 너무 많이 쌓이면 뇌는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없게 돼요. 하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에겐 잠이 있으니까요. 잠을 자는 동안 뇌에서는 ‘글림프 시스템’이라고 하는 세포 활동이 일어나요. 이시스템은 한마디로 뇌를 청소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잠을 자는 사이 노폐물이 제거되고 뇌는 다시 깨끗한 상태로 돌아갑니다. 뇌는 우리가 잠을 잘 때도 계속 깨어 있습니다. 낮에 흡수한 정보 중 중요한 것을 뇌의 기억 창고에 보내 저장하는 일이 밤사이에 이뤄집니다. 낮에 공부한 내용을 오래 기억하려면 잠을 충분히 자야 하는 것이죠. 너무 적게 자는 한국인 그렇다면 우리는 하루에 몇 시간 자야 할까요? 미국 수면의학회는 18~60 세 성인을 기준으로 하루 7시간 이상 자야 한다고 권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6~13세 어린이·청소년의 권장 수면 시간을 9~11시간으로 제시했습니다. 현대인의 수면 시간은 점점 짧아지는 추세인데요,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스마트폰 이용 등이 주된 원인이라고 합니다. 특히 한국인은 세계적으로 봤을 때 잠을 매우 적게 자는 국민 입니다. 싱가포르 국립대학교가 35개국 국민 22만 명의 수면 습관을 조사한 결과,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6.3 시간으로 일본인(6.1시간) 다음으로 짧았습니다. 수면 부족이 사회적으로 큰 손실을 가져온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작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영국에서 불면증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31%에 해당하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수면 부족이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고 행복감을 떨어뜨리기 때문이죠. 하루 10시간씩 잤던 아인슈타인 혹시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어 요. 공부를 잘하려면 잠을 줄이고 밤늦 게까지 공부해야 하는 것 아닐까? 성공하려면 잠도 안 자고 열심히 일해야 하는 것 아닐까? 우리가 아는 훌륭한 사람들이 얼마나 잤는지 살펴볼까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물리학자로 꼽히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하루 10시간 이상 잤다고 합니다.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는 “나는 기운이 넘치는 사람이지만, 하루에 7~8시간씩 안 자면 일을 못 한다”고 했어요. 물론 잠을 적게 잔 위인도 있습니다. 유럽 정복을 꿈꾼 나폴레옹이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그러나 그는 워털루 전투에서 크게 패해 권력을 잃고 남대서 양의 외딴섬 세인트헬레나에 유배되고 말았죠.건강하게 자는 법잠이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그런데 잠을 자고 싶어도 잠이 오지 않거나 잠을 자고 나서도 왠지 피곤할 때가 있죠. 그렇다면 건강한 수면 습관을 들이기 위해 다음 다섯 가지를 실천해 보세요.1 매일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기2 낮에 적당한 운동하기 (늦은 저녁에 하는 운동은 수면을 방해할 수 있음)3 저녁에 과식하지 않기 (특히 콜라, 초콜릿등 카페인이 들어간 음식 안 먹기)4 방을 어둡게 하고 스마트폰 등전자 기기를 멀리 치우기5 공부하다가 바로 잠자리에 들지 말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눕기by 유승호 기자
주니어 생글생글 독자 여러분, 어젯밤에 잘 잤나요? 혹시 밀린 숙제를 하느라 또는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느라 밤을 지새우진 않았나요? 그렇다면 이번 주 커버 스토리를 꼭 읽어 봐야 합니다. 우리가 왜 자야 하는 지,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보려고 하거든요.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도,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도 우리는 잠을 잘 자야 합니다. 만약 커버 스토리가 재미없고 지루해서 졸음이 온다면 이번만큼은 그냥 덮어 놓고 자도 좋습니다. 이번 커버 스토리의 취지는 여러분이 잠을 더 잘 자도록 하는 데 있으니까요.by 유승호 기자 수면과 운동 실력잠은 신체 활동과 운동 능력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미국 프로 농구(NBA) 선수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하루 8시간 이상 잔 날은 그렇지 않은 날에 비해 분당 득점이 29% 많았고, 자유투 성공률이 9% 높았어요. 또 하루 8시간 이상 잔 선수는 부상을 당할 위험이 절반으로 낮아졌습니다. 음주운전보다 위험한 졸음운전술을 마시고 운전하는 음주운전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위험한 행동입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위험한 것이 졸음운전이에요. 음주운 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보다 졸음운전으로 일어나는 교통사고가 더 많아요. 하루에 5시간밖에 못 잔 상태에서 자동차를 운전하면 사고를 일으킬 확률이 3배 높아집니다. 수면 시간이 4시간 이하라면 사고 위험은 11.5배나 높아져요. 잠을 안 자고 공부한다면?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도 수면은 중요합니다. 잠을 자는 동안 우리 뇌는 낮에 배운 것을 ‘장기 기억’으로 저장해요. 잠이 부족하면 이런 과정이 이뤄지지 않아 공부한 내용을 오래 기억할 수가 없죠. 밤에 잠도 안 자고 학원에 다니면서 공부한다고요? 안 돼요!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이 공부에도 도움이 됩니다. 잠을 안 자면 배가 고프다?잠이 부족하면 우리 몸에서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렙틴은 줄어들고, 허기를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그렐린은 늘어나요. 즉 식욕이 높아져 음식을 많이 먹게 되죠. 1년 동안 하루에 잠을 5~6시간만 자면 7~8시간 잘 때에 비해 체중이 4.5~7㎏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잠을 못 자면 몸이 약해진다과학자들의 연구 결과, 잠이 부족한 사람은 감기에 쉽게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잠을 못 자면 우리 몸의 면역력이 약해지기 때문이죠. 그깟 감기좀 걸리면 어떠냐고요? 수면이 부족한 사람은 독감, 당뇨병, 고혈압, 암 등에 걸릴 위험도 높다고 합니다. 수면 시간이 짧아질수록 수명도 짧아집니다. 잠과 성장의 관계키가 크려면 우리 몸에서 성장 호르몬이 나와야 하는데요, 성장 호르몬의약 80%는 잠을 자는 도중에 분비됩니다. 잠을 충분히 자야 성장 호르몬이 나오면서 키가 커지겠죠? 성장 호르몬은 우리가 섭취한 영양분을 에너지로 전환하고, 필요하지 않은 물질은 몸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도 해요. 그래서 키가 다 큰 어른에게도 중요하죠. 수면과 양심 불량수면은 도덕적 판단 능력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여러 연구에서 잠이 부족한 사람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수면이 부족하면 감정을 통제하기 어려워지고, 스트레스가 높아져 도덕적 문제에 대한 판단력도 흐려진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