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5일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붙어 있는 전세 매물 안내문. / 사진=뉴스1
이달 25일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붙어 있는 전세 매물 안내문. / 사진=뉴스1
매매가가 하락하고 월세는 오르면서 오피스텔 수익률이 3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5.27%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6월(5.4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수익률은 같은 해 7월 4.75%로 떨어졌지만, 2022년 초부터 다시 상승하며 작년 11월(5.01%) 5%대를 회복했다.

오피스텔 매매가가 내려가는 반면 월세는 상승하는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2022년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1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월세가격지수는 작년 6월 이후 8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특히 전세사기 여파로 월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도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하반기 전국 오피스텔 임대(전·월세) 거래량 7만7663건 가운데 월세 거래는 4만7452건으로 전체의 61%를 차지했다. 이 기간 오피스텔 매매는 1만851건 수준이었다.

아울러 오피스텔 공급도 점차 줄고 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오피스텔 분양 물량은 2021년 5만6724실에서 2022년 2만6500여실로 급감했다. 지난해엔 1만6300여실로 감소폭이 뚜렷한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 연초라 상세 분양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올해도 오피스텔 공급이 크게 증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오피스텔 월세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