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1년 전보다 34만6000개 증가했다. 이 가운데 여성 일자리가 약 64%를 차지했다. 청년층 일자리는 네 분기 연속 감소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54만2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34만6000개 증가했다. 임금근로 일자리는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증가폭은 2022년 1분기(75만2000개) 이후 둔화하고 있다. 성별로는 여성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여성 일자리는 22만2000개 증가했는데, 이는 남성 일자리 증가분(12만3000개)보다 80% 큰 규모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 청년층 일자리가 1년 전보다 8만 개 감소했다. 네 분기 연속 감소한 것이며 감소폭은 2020년 3분기(-8만6000개) 이후 3년 만의 최대다.

40대 임금근로 일자리도 4000개 줄었다. 이는 2019년 2분기(-2만6000개)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이다. 40대 인구 자체가 감소하고 있고, 40대가 많이 종사하는 건설업과 부동산업이 부진한 영향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60대 이상 일자리는 26만9000개 늘었다.

산업별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 일자리가 5만 개 증가했다. 선박 및 보트 건조업, 항공기·우주선 및 부품 산업 등을 의미하는 기타 운송장비에서 1만4000개 늘었고, 자동차 부문에서도 8000개 증가했다. 제조업에 이어 비중이 큰 보건·사회복지업 일자리는 10만5000개 늘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