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저PBR주 열풍 멈칫하자 다시 IT·바이오주 사는 고수들…자화전자·에코프로비엠 등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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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코스피, 코스닥의 IT, 바이오주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저 주가순자산비율(PBR)주 투자 열풍이 잠시 가라앉으면서 기술·성장주로 돌아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마켓PRO] 저PBR주 열풍 멈칫하자 다시 IT·바이오주 사는 고수들…자화전자·에코프로비엠 등 매수
[마켓PRO] 저PBR주 열풍 멈칫하자 다시 IT·바이오주 사는 고수들…자화전자·에코프로비엠 등 매수
16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이 회사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이 이날 오전 10시까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자화전자였다. 자화전자는 스마트폰 부품을 주로 생산하는 업체로 애플에 납품하는 카메라용 폴디드줌이 주력 제품이다. 전날 자화전자는 작년 4분기 33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자화전자는 최근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4분기는 애플 효과로 흑자전환했다.

순매수 2위는 에코프로비엠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에코프로비엠 전일 대비 2.3% 상승했다. 저PBR주에 쏠리던 관심이 다시 코스닥 및 성장주로 옮겨가면서 에코프로비엠으로 고수들이 투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3위는 HLB, 4위는 동화기업이다. HLB는 지난 14일 발표한 작년도 연간 실적에서 영업손실 12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올해 바이오 업황 개선, 간암 치료제의 미국 허가 등의 기대가 커진 게 매수세 배경으로 꼽힌다. 전해액 제조업체인 동화기업도 최근 코스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고수들이 다시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소부장 업체들도 고수들의 매수세가 이어졌다. 순매수 상위 20위권 중 하나마이크론, 한미반도체, HPSP, 어보브반도체 등이 올랐다.
[마켓PRO] 저PBR주 열풍 멈칫하자 다시 IT·바이오주 사는 고수들…자화전자·에코프로비엠 등 매수
이날 오전 중 고수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코리아에프티였다. 코리아에프티는 자동차의 골격이 되는 차체 부품의 제조하는 업체다. 이 회사 주가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40% 넘게 상승했다. 이에 일부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순매도 2위는 텔레칩스다. 텔레칩스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16.03% 상승 중이다. 최근 발표한 작년 연간 실적에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82.8% 증가한 1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호실적에 주가가 급등하자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순매도 3위인 인피니트헬스케어 역시 오전 중 9.7% 가량 주가가 급등하자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순매도 4위는 LG에너지솔루션이다. 지난달 12일 이후 40만원대로 떨어졌던 주가가 이날 40만원대를 회복하면서 일부 매도 물량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순매도 6위인 삼성SDI도 최근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며 매도 물량이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도 포스코DX, 셀트리온, 롯데손해보험, 코스모신소재 등이 고수들이 주로 매도한 종목에 올랐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