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ETF '깜짝 상승'…중학개미 돌아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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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수익률 '톱10' 싹쓸이
증시 바닥론·부양책 기대감
저가 매수 노린 자금 유입
"경기회복 확인후 투자해야"
증시 바닥론·부양책 기대감
저가 매수 노린 자금 유입
"경기회복 확인후 투자해야"

○반등하는 中 펀드 수익률

중국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 테마 ETF가 주간 수익률 상위 1~10위를 독식했다. 전주 대비 22.5% 오른 ‘TIGER 차이나전기차레버리지(합성)’가 1위였고, ‘KODEX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13.9%)과 ‘SOL 차이나강소기업CSI500(합성 H)’(13.3%)이 뒤를 이었다. 한때 ‘국민 ETF’라고 불릴 만큼 개인투자자들이 집중 투자한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도 이달 들어 6.34% 상승했다.
최근 중국 증시 회복세와 함께 펀드 수익률도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대표 지수인 CSI300은 이달 들어 정부의 부양 기대에 힘입어 4.65% 상승했다. 중국 정부는 국영펀드를 통해 총 2조3000억위안(약 424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 증시에 투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중순 이후 중국 정부가 증시와 경기 부양책을 동시에 꺼내면서 증시 바닥론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저가 매수 노리는 개미들
지난 1년간 중국 펀드는 수익률 -26.33%로 전체 유형별 해외주식형펀드 중 독보적인 꼴찌였다. 같은 기간 미국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39.67%에 달했다. 1년 전 미국 펀드에 1000만원을 투자했다면 400만원을 벌었고, 중국 펀드에 그만큼 투자했다면 260만원을 잃었다는 얘기다.처참한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중국 펀드에는 저가 매수를 노린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최근 1년간 5133억원이 순유입됐고, 지난 한 달 동안에도 1723억원이 새로 들어왔다. 중국 펀드의 전체 설정액은 6조8700억원으로 미국 펀드(12조5557억원)에 이어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직 중국 투자에 신중해야 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경기 회복이 선행돼야 증시가 장기적 상승 국면에 접어들 수 있는 만큼 실물 지표를 확인하고 들어가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오르려면 부동산과 소비 등 중국 경기 전반의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며 “다음달에 발표할 1~2월 실물지표가 시장 예상치보다 잘 나왔는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