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장초반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3.27포인트(0.89%) 상승한 2637.07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4억원, 290억원어치 사들이고 있으며, 개인 혼자 429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체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2.28%), POSCO홀딩스(1.93%), LG화학(1.65%), 삼성SDI(3.76%), 포스코퓨처엠(2.33%) 등 2차전지 관련주가 상대적으로 큰 폭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27%)와 SK하이닉스(0.81%)는 1% 아래의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기아(-0.18%)는 나홀로 소폭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0.59% 오른 864.24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362억원어치 순매도 중이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377억원, 1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단도 에코프로비엠(2.57%), 에코프로(3.15%) 등 2차전지 관련주 중심으로 빨간불을 켰다. 유가증권, 코스닥 시장 내 2차전지 업종의 상승은 간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가 6% 급등한 영향으로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코스닥 반도체 대장주 HPSP(-3.96%) 4% 가까이 하락 중이다. 엔켐(-3.87%)과 신성델타테크(-3.63%)도 3% 넘게 내리고 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 빅테크 및 반도체 업종 상승 탄력 약화 등 모멘텀 부재한 영향으로 제한적인 움직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원 내린 1329원에 출발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91% 상승한 3만8773.12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58% 오른 5029.73으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 상승한 1만5906.17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 하락에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불거지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고금리에도 견조했던 소비가 이제서야 후퇴했단 게 숫자로 나오자 미국 경제 침체 우려가 제기됐다. 상황이 악화하기 전 미 중앙은행(Fed)이 조기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단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시장이 들썩였단 분석이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