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게임즈, 마케팅비 줄여 실적 개선될 것…목표가↑"-다올
다올투자증권은 15일 더블유게임즈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3000원에서 8만원으로 높였다. 마케팅비를 줄여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신사업 아이게이밍(i-Gaming)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증권사 김하정 연구원은 "더블유게임즈는 역사적, 절대적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며 "올해 실적 전망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4.7배로 역사적 PER 6배를 밑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블유게임즈는 올해 매출에서 마케팅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10~12%로 맞출 것이라 밝혔다"며 "기존 전망(15%)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올해 더블유게임즈 영업이익 추정치를 2098억원에서 2337억원으로 11.4% 높였다. 마케팅비 절감을 고려한 것이다. 매출액 추정치는 기존보다 5% 높은 5971억원으로 제시했다. 작년 4분기 더블유게임즈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62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을 13.6% 웃돌았다. 매출액은 3% 줄어든 1535억원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더블유게임즈가 신규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더블유게임즈는 작년 아이게이밍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스웨덴의 슈퍼네이션을 인수했다. 아이게이밍은 현금을 베팅하고 인출할 수 있는 온라인 카지노를 말한다. 그는 "슈퍼네이션의 지난달 매출액은 인수 직전(작년 9월)에 비해 50% 늘었다"며 "상반기 아이게이밍 라인업이 추가되면 2~3년 내로 매출액이 2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고 호평했다.

더블유게임즈 주가에 대해 김 연구원은 "호실적을 거뒀지만 주주환원 정책이 시장 눈높이에 미치지 못해 주가 반응이 약했다"며 "아이게이밍 부문이 게속 성장한다면 기업 가치는 재평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