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올해 상반기 안에 KTX 오송역(흥덕구 오송읍 봉산리)의 명칭을 청주오송역으로 변경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히고 나섰다.

청주시 "올해 상반기 '오송역→청주오송역' 변경 추진"
청주시는 13일 정례브리핑 자료에서 "청주오송역으로의 역명 변경은 시대적 소명"이라며 "시민 자긍심 고취와 지역 상생발전을 위해 상반기 내 역명 변경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주오송역으로의 명칭 변경 당위성을 설파했다.

시는 2022년 여론조사 결과 시민의 78.1%, 철도이용객의 63.7%가 청주 홍보와 함께 오송역 소재지를 알릴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개명에 찬성했다고 알렸다.

이어 오송역을 청주국제공항, 오창 방사광가속기, 인근 오창·옥산·강내의 산업단지 등 기반 시설과 연계해 발전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오송컨벤션센터 건립, 2027하계유니버시아드 개최지 등을 알려 청주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청주'와 '오송'이 결합돼야 한다고도 했다.

또 천안∼청주 복선전철, 대전∼세종∼청주 광역급행철도(CTX) 구축 사업 등 철도교통의 중심지로 청주와 오송을 함께 알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타지역의 많은 사람이 오송역 소재지가 청주라는 것을 모르고 있다"며 "청주오송역으로 개명되면 청주와 오송을 동시에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고속철도 역 명칭 대부분에 지자체명이 사용되는 점, 오송역 소재 도시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점 등을 들어 청주오송역으로의 개명을 추진했다.

시는 여론조사 자료, 지명위원회 의결안, 시의회 결의문을 첨부해 지난해 국가철도공단에 오송역 명칭 변경을 신청했으며, 공단의 보완요구에 따라 최근 두 차례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시는 이번 주 공단을 방문해 국토교통부에 개명 신청자료를 넘겨 달라고 요청할 예정인데 오송역개명반대주민모임은 세종역 신설 빌미 제공 등을 거론하며 반기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