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재무구조가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5일 “(용산 개발을 통해) 현재 240% 수준인 부채비율이 160% 이하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이번 개발 대상 부지(약 49만5000㎡)의 72%를 소유하고 있다. 공동 사업시행자인 서울주택도시공사와 함께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토지를 공급할 방침이다. 토지 매각 등의 잔금을 받아야 재무제표에 반영할 수 있는 만큼 ‘용산 효과’로 재무 건전성이 좋아지기까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코레일은 2011년 이후 철도 운임 동결, 코로나19 사태 등의 영향으로 20조원 넘는 부채에 허덕이고 있다. 현재 사업 다각화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힘쓰고 있다. 예컨대 열차 승차권과 렌터카, 짐 배송 등의 서비스를 하나로 연결하는 모빌리티기업 도약을 준비 중이다. KTX 수혜 지역을 확대해 운송수익을 늘릴 계획이다. 용산 이외에 서울역 북부, 수색, 광운대, 대전 역세권 개발 등도 추진하고 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