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기 신도시 가운데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의 적용을 받아 재건축을 가장 먼저 추진할 선도지구 윤곽이 연말께 드러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선도지구를 지정하기 위한 구체적인 기준, 배점, 평가절차를 오는 5월 공개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6월부터 공모를 받아 11~12월 선도지구를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우선 분당과 일산, 중동, 평촌, 산본 등 1기 신도시별로 1곳 이상의 선도지구를 지정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분당 일산 등은 주택이 많으니까 두 곳 이상을 지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행령에 따르면 주민 참여도와 노후도, 도시 기능 향상 기여 정도, 주변 지역 파급효과(입지) 등이 선도지구 지정 주요 기준으로 제시됐다.

이미 주민 동의율 확보 경쟁을 벌이는 등 각 지역에선 치열한 선도지구 지정 경합이 펼쳐지고 있다. 분당에선 한솔1·2·3단지와 정자일로의 5개 단지(서광영남, 계룡, 유천화인, 한라, 임광보성), 시범단지(삼성한신·우성·한양·현대) 등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일산에선 후곡마을 3·4·10·15단지, 강촌마을 1·2단지, 백마마을 1·2단지 등이 뛰고 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