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지청장에 김지완…법무부, 검사 449명 전보 인사
'현직검사 출마'로 공석된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장에 박성민
현직 검사의 총선 출마 선언으로 공석이 된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 부장검사 자리를 박성민(사법연수원 34기)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 부장검사가 채운다.

법무부는 이 같은 내용의 검사 449명(고검검사급 검사 34명, 일반검사 415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다음 달 5일 자로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사직, 외부 기관 파견검사 교체 등에 따른 고검검사급 검사 전보 인사와 일반검사 정기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중앙지검 형사9부장 자리는 김상민(35기) 대전고검 검사가 감찰 절차 와중에 총선용 출판기념회 개최를 예고해 지난달 29일 고검으로 좌천성 전보 조처되면서 공석이 됐다.

김 검사는 법무부에 사의 표명 후 현직 검사 신분으로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총선과 관련해 정치인과 부적절한 접촉을 했다는 의혹을 받은 박대범(33기) 광주고검 검사가 전보 조처되며 공석이 된 창원지검 마산지청장에는 김지완(32기) 부산지검 인권보호관이 배치된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 접대' 의혹에 관한 허위 보고서를 작성하고 김 전 차관을 불법 출국 금지한 혐의로 재판 중인 이규원(36기) 춘천지검 부부장검사는 대구지검 부부장검사로 자리를 옮긴다.

법무부는 "지난해 9월 대규모의 고검 검사급 검사 인사 이후 약 4개월이 지난 시점으로 조직 안정을 위해 필요 최소한의 범위에서 전보 인사를 했다"며 "일반검사 인사는 대검찰청과 각급 청 기관장의 인사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 검사들의 인사 희망을 적극 반영했다"고 밝혔다.

한편 법무부는 검사장급 승진 대상자인 연수원 31기 검사들에 인사 검증 동의서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며 고위 간부 승진 인사를 위한 검증 작업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박성재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취임한 뒤 고위 간부 인사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