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일드프랑스 주지사와 스타트업 등 협력방안 논의

국장급 실무그룹 구성키로…지역 상원의원과도 교류 확대 협의

국제교류 강화와 투자유치를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9일(현지시간) 일드프랑스 주청사에서 발레리 페크레스 일드프랑스 주지사와 만나 경기도와 일드프랑스주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면담에서 "양 지역은 스타트업과 첨단산업, 기후변화뿐 아니라 문화예술, 청년 교류 등의 측면에서 협력 가능성이 크다"며 "우선 스타트업 교류 차원에서 스타트업들과 함께 경기도에 오시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어 "공공, 기업, 산업, 도민의 일상생활이라는 4대 분야에서 경기도 RE100이라는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취임 직후 미래성장산업국과 기후국을 신설했는데 국장급 담당자를 지정해주면 연례 회의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페크레스 주지사는 "일드프랑스주에도 경기도와 마찬가지로 기술기업 클러스터가 있고 첨단기술 엔진 역할을 하는 사클레도 있다.

양 지역 간 협력할 일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에도 사클레와 같은 실리콘밸리가 있다고 하셨는데 서로 긴밀하게 교류하면 좋을 것 같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관심을 두는 프랑스 청년이 늘고 있고 올해 한국에 보낼 장학생 7명을 선발했는데 관광 교류도 늘렸으면 좋겠다"며 "7~8년 한국을 방문했는데 다시 가보고 싶다"고 했다.

두 사람은 프랑스 최대 스타트업 기술 전문 전시회인 비바테크(5월 예정)와 경기도가 하반기 추진 중인 스타트업 행사에 양 지역 스타트업을 초청하기로 합의했다.

또 청년 교환 프로그램, 환경 분야 사업 등의 구체적 추진을 위한 국장급 실무그룹을 구성하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일드프랑스주는 수도 파리를 품고 있는 인구 1천240만명의 프랑스 최대 광역자치단체로 경기도와 공통점이 많다.

양 지자체는 2016년 우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어 프랑스 상원의원 청사를 방문해 크리스티앙 캉봉 일드프랑스 상원의원과 양 지역 및 국가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지사는 "프랑스 상원의 한반도 종전선언 지지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될 수 있도록, 또 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애써주신 것에 대해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경기도가 일드프랑스뿐만 아니라 프랑스와의 관계에서 더 많은 협력을 하려고 하는데 많이 도와주시면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캉봉 의원은 "경기도와 일드프랑스의 파트너십이 굳건해진다는 것은 너무나 기쁜 일"이라며 "한국이 지리적으로 면적이 넓은 나라는 아니지만 경제 개발이라거나 미디어, 자동차 그리고 다양한 혁신 분야에 있어서 큰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이 사고 있다.

앞으로 같은 방향으로 잘 협력해 나갔으면 한다"고 답했다.

다보스포럼이 열린 스위스에 이어 프랑스를 찾은 김 지사는 캉봉 의원과의 만남을 마지막으로 7박 9일간 해외방문 일정을 마치고 21일 귀국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