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 발기인 대회 이어 이낙연과 연대할 듯…"개혁·미래세력 플랫폼"
"설 전에 미래 연합 위한 새로운 정치세력을 선보이게 노력"
野탈당 3인방, '미래대연합' 창당 착수…박원석·정태근 동참(종합)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비명(비이재명)계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으로 구성된 '원칙과 상식'이 오는 14일 국회에서 '미래대연합'이라는 당명으로 창당발기인 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신당 창당 절차에 들어간다.

'원칙과 상식'은 12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함께 사는 미래를 향해 본격적인 발걸음을 시작한다"며 창당 계획을 알렸다.

'원칙과 상식'은 "지금의 방탄정치, 패권정치, 승자독식 정치, 무능과 무책임의 그들만의 정치를 타파하지 않고는 국민의 삶을 바꿀 수 없다"며 "보수의 나라, 진보의 나라에서 함께 사는 모두의 나라로 가자"고 제안했다.

제1야당을 탈당한 현역 의원 3인이 창당에 박차를 가하면서 제3지대 '빅텐트' 구성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원칙과 상식'은 이날 회견에서 "국민의 삶을 바꾸고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미래대연합'을 제안한다"며 "기득권 정치를 타파하고 세상을 바꾸는 정치로 가려면 개혁세력, 미래세력이 연대·연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개혁세력, 미래세력이 함께하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했다.

'원칙과 상식'이 창당 발기인 대회를 마치면 이들은 '미래대연합'이라는 이름으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제3지대에서 창당을 추진 중인 세력과 연대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원칙과 상식' 회견에는 제3지대 세력 중 하나인 '당신과함께' 소속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과 정태근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도 동참했다.

박 전 의원과 정 전 의원은 각각 전날 정의당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원칙과 상식'을 비롯한 5명은 사전에 배포된 회견문에 '미래대연합 공동제안자'로 명시됐다.

이들은 다음 달 안으로 제3지대 연합의 구체적인 성과물을 내놓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신당을 추진하는 여러 세력과 본격적으로 대화를 시작해 공통분모를 만들 것"이라며 "늦어도 설 전에는 미래 연합을 위한 새로운 정치세력을 선보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창당을 준비 중인 세력 간 정치적 지향 등이 달라 이들의 대화가 순조롭게 이뤄질지 미지수라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이원욱 의원은 "정치공학적 결합은 국민이 신뢰하지 않는다"며 "먼저 (각자) 비전과 가치를 폭넓게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